파랑새 2

2 - 숙향전(淑香傳) - 작자 미상

2 - 숙향전(淑香傳) - 작자 미상 파랑새는 약속한 듯이 세 번 울고서 옥 밖으로 날아가니라. 이날 밤 선은 고모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 어쩐지 마음이 산란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고 울울불락(鬱鬱不樂마음이 답답하고 즐겁지 아니함) 하더니, 파랑새가 날아와서 누워 있는 선의 팔에 앉으므로, 이상히 여기고 본즉, 새 발목에 혈서의 편지가 매어 있더라. 풀어서 본즉 숙향의 위급하고 애처로운 사연이더라. 혼비백산한 선은 그 혈서를 고모에게 보이고, 낙양 감옥으로 달려가서 숙향을 구하려고 하매, 『놀라운 불행이지만 아직 경솔히 굴지 말고 이화정 노파에게 시녀를 보내서 사정을 알아 오도록 하라.』 하고, 한편으로 이상서 댁의 노복을 불러서 사건의 전말을 물어서 자세히 내막을 알게 되자 부인이 대노하니라...

한국단편문학 2025.06.16

1 - 숙향전(淑香傳) - 작자 미상

1 - 숙향전(淑香傳) - 작자 미상 중국 송(宋)나라 때에 천하제일의 명공(明公유명하거나 훌륭한 재상)이 있었으니, 성은 김(金)이요 이름은 전(佺)이라 하더라. 그의 집안은 대대로 명문거족(名門巨族이름이 난 큰 가문. 대대로 명성이 높고 소유한 권력과 재산이 큰 가문)이라, 부친 운수선생(雲水先生)은 도덕이 높은 선비로서, 공명(功名공을 세워 자기의 이름을 널리 드러냄)에 뜻이 없어 산중에 은거하여 세월을 보내었으니, 천자(天子하늘의 뜻을 받아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군주 국가의 최고 통치자를 이르는 말. 임금 또는 왕)가 그 소문을 들으시고, 신하를 보내어 이부상서(吏部尙書)의 벼슬을 주며 불렀으나 종시 조정에 나오지 않고 산중에서 일생을 마치니, 집안이 처량하더라..

한국단편문학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