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별,들꽃,메꽃

5 월 31 일 (찔레꽃,골무꽃,땅비싸리,금난초,은대난초,용둥굴레,개망초)

하얀모자 1 2013. 4. 22. 14:35

      

 5 월 31 일
   
 요즘은 찔레가 한창입니다.
개망초도 개화를 시작 했으니 확실한 여름입니다.
이제 봄꽃은 거의 끝물이고 여름꽃이 등장 합니다.

 

" 찔레꽃 "
"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으래서 울었지....."
어딘지 모르게 슬프고 정감이 많이 갑니다.

장사익씨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그 전설도 아주 슬퍼서 가슴이 찡 하지요. 찔레와 달래의....
 또,
"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 고오오향..." 노래도 있고요.
우리네 사람들 가슴속의 보이지 않는곳에 남아 있는 꽃입니다.
산이고 들이고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보실 때는 가시가 많으니 조심하세요.
 붉은꽃, 하얀꽃이 있는데 보통 하얀꽃이고 붉은 꽃은 보기가 정말 힘들답니다.
찔레꽃 하면 내 소시적에 즐겨 읽고 외우던 싯구가 생각이 나는데
한번 읽어 보실래요?

   " 노천명의 고향 " 이라는 시 입니다.

 

      " 고 향 "
                                                       노 천 명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꽃이 고운 내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고향으로.
  아이들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엔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굴레 산에 올라 무릇을 캐고
  접중화 싱아 뻐꾹새 장구채 범부채
  마주재 기룩이 도라지 체니 곰방대
  곰취 참두릅 홋잎나물을
  뜯는 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리를 찿고
  개암쌀을 까며 소녀들은
  금방망이 은방망이 놓고간
  도깨비 애기를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강도상을 치며
  설교하는 산골이 문득 그리워,
  아프리카서 온 반마(斑馬=얼룩말)처럼
  향수에 잠기는 날이 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가 살다 죽으리.
  메밀꽃이 하아얗게 피는 곳
  나뭇짐에 함박꽃을 꺽어 오던 총각들
  서울 구경이 원 이더니
  차를 타보지 못한 채 마을을 지키겠네.

  꿈이면 보는 낯익은 동리
  우거진 덤불에서
  찔레순을 꺽다 나면 꿈이었다.

    

지금 이어폰에서는 장사익씨의 찔레꽃이 흐르고 있습니다. 은은하게 !!!

  

찔레꽃 1

 

 

이쁜색 보라색을 선 보이며 " 골무꽃 " 이 피었습니다.
이 아이는 붉은,보라,파랑색이 있으며 종류가 여러가지 입니다.
자라는 꽃모습은 모두 보시는 그림과 같이 자라며 잎모양이 조금씩 다르지요.
조금 있으면 산골무꽃도 피겠지요.

 

골무꽃 1

 

" 땅비싸리 " 입니다.
이 아이는 꼭 작은 아카시아 처럼 생겼습니다.
꽃도 아카시아꽃처럼 피는데 색깔은 빨간색이고요,

산기슭에서 잘 자란답니다.

 

땅비싸리 1

 

 

 

이 아이도 산기슭에서 자라는 아이 입니다.
" 금난초 "!!!  이름이 난초라서 " 란 "인줄 아시는 분도 있는데 그건 아니구요,
이름을 잘못 붙인겁니다. 다음에 나올 " 은대 난초 "도 마찬가지 이구요.
그런데 아직 꽃이 덜 피었군요.

   

 금난초 1

 

                 

 은대난초 1

 

 

 

금난초와 은대난초를 잡다가 수풀 속에서 수줍은듯 고개 숙이고 피어있는
" 용둥굴레 "를 만났습니다.
꽃색깔이 백녹색이라 그냥 지나치기가 쉽습니다.
얼굴이 얼마나 이쁜가!!! 보려고 뒤집어 봤습니다.

그래야 공부가 되거든요.

 

용둥굴레 1

 

 

 

" 개망초 " 꽃입니다.
이제 시작이라 그런지 한송이만 피었군요.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흔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시면, 엄청 잘생기고 정교 하다는 생각이 드는 꽃입니다.

길에서 만났을 때 자세히 한 번 보세요.
정확한 원을 그리며 그꽃잎의 길이가 어찌그리 정확한지....
이 아이는 외래종 이구요, 밭을 망친다고 망초꽃 이라는 말도 있어요.
 
퇴근길에 길가시다가 한번 보세요.

아무데서나 잘 자라니까. 크기가 60-80 cm 정도이구요,
큰꽃은 1 m 넘는 것도 있습니다.

 

개망초 1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한주 즐겁게 지내시구요, 짜증내지 마세요. 날씨도 점점 더워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