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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산,비음산 눈구경

대암산 산행 2014년 1월 9일 어제,아래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쌀쌀한데 하늘에 구름은 한개도 없고 햇빛이 쨍 하다. 몇일 전부터 산에 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작은 허리가방에 물,사과,초코랫,보리빵을 주섬주섬 담는다. 문을 나서자 볼에 찬바람이 쌩 하며 지나간다. 멀리 앞산은 비가 눈으로 내렸는지 희끗희끗 보이는게 망설여진다. 아이젠을 갖고 갈까? 말까? 장갑과 멀티스카프, 아이젠을 다시 챙겨 길을 나선다. 산에 들어서서 5부 능선까지는 그런대로 잘 왔는데 내린 눈이 점점 얼어 붙어 비탈길이 하얗게 밝아진다. 잠시 앉아 물 한모금 마시며 아이젠을 채운다. 위에서 내려 부는 산바람은 차겁지만, 흐르는 땀에 별로 추운줄은 모르겠다. 이윽고 비음산 정상 ! 사진을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한 아저씨..

나들이 이야기 2014.01.10

새해 2014년

" 새해 2014 년 " 끝 없이 이어진 인생길에서 이제 저 터널의 계단을 하나, 하나, 밟고 올라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2013년은 안녕을 고하고 새로운 대망(待望)의 2014년이 시작 됩니다. 올 한 해 동안 무엇을 얼마나 해 놓았는지 ? 처음의 계획은 잘 이루어졌는지 ? 지나간 시간들을 되집어 헤아려 보지만, 무심한 세월 속에 모두의 가슴속에 남는 것은 무엇들인지 ........ ! 쉬지 않고 달려가는 인생길 위에서 한, 두번 겪는 것도 아니었건만, 매년 이맘 때 쯤이면 같은 돌뿌리에 채여 넘어지는 누(累)를 알면서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 2013년 남은 시간을 차분히 정리 하시고, 긴 밤이 지나고 나면 태양은 어김없이 힘차게 솟아 오르듯, 밝은 내일이 반드시 있다는 신념으로, 우리 모두 ..

나의 이야기 2013.12.08

세잎돌쩌귀

" 세잎돌쩌귀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이 아이는 진한 보라색의 투구모양을 한 꽃을 피웁니다.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그늘지고 습한곳에서 잘자라는 습성을 지니고 있어서 만나는 곳은 항상 어두운곳입니다. 그래도 매년 다니던 길에서 1-2송이 정도였던 것이 올해는 개체수가 많아 반가웠습니다. 이 아이의 덩이뿌리를 "초오"(투구꽃을 피우는 아이들의 뿌리를 모두 이렇게 부름)라 해서 사약에 쓰인다고 합니다만, 뿌리를 달여 뜨거울 때 먹으면 사약이요, 식혀서 차겁게 먹으면 명약이라 합니다. 언젠가, 내가 아는 한 친구가, 좋은 약이라 하니까 그 뿌리를 캐어 팥알 정도만큼 먹었답니다. 하하하...... 그리고는 사람이 널부러져서 3일동안 병원 신세를 지었지요. 아무튼 이 아이는 그 약효로 인해 산..

야생화-단일 2013.10.20

진주남강 유등축제 (2), 풍물

'2013 진주남강 유등축제 (2), 풍물 진주성 안에 들어서면 갖가지 풍물들이 전시 되어 있는데 그 중에 몇가지 입니다. 한 밤중에 담은 사진이라 모두가 까맣네요. 어릴때 친구들과 많이 했던 기둥말타기. 두 패로 나뉘어 술래 편, 한아이가 벽에 기대어 서면,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차례로 넣어 길게 말 등을 만듭니다. 그러면 다른 편 아이들은 멀리서 뛰어와 그 등에 올라 타면 맨 앞에 앉은 대장아이와 기둥선 아이가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결정 합니다. 이때 올라탄 아이들은 말 등을 심하게 흔들면서 시간을 끕니다. 그래서 무너지면 다시 술래가 되는데, 앞에 대장아이는 " 잘좀 받혀라, 앉은 말이 왜 이렇게 까다롭냐" 는둥 갖가지 핑계를 대어 시간을 끌다가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장..

나들이 이야기 2013.10.03

진주남강 유등축제 (1), 십이지신상

'2013 진주 유등축제 (1), 십이지신상 2013, 10, 02 진주 남강 유등축제의 유래는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金時敏) 장군이 3,800여명에 지나지 않는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크게 무찔러 민족의 지존을 드높인 "진주대첩" 을 거둘 때, 성밖의 의병및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風燈)을 하늘에 올리며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 전술로 쓰였으며, 진주성내의 있는 병사들과 사민(士民) 들이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것에서 비롯 되었다고 합니다. 김시민 장군의 군사신호로, 왜군의 도하작전 저지전술로,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두루 쓰였던 진주남강의 유등은 1593년 6월, 10만 왜군에..

나들이 이야기 2013.10.03

처진물봉선

" 처진물봉선 " 물봉선화의 자생지를 만나면 항상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삽니다. 이 아이들은 한해살이 풀이라서 " 씨 " 로 퍼지는데 봉선화 씨방은 손대면 톡 하고 터지는 성질이 있어 제가 자란자리 주변으로 퍼지기 때문 인것 같습니다. 모든 야생화가 다 그렇지만 산지에서 보는 물봉선 군락은 항상 보기가 그만 입니다. 멋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봉선화종류가 8 가지 라는데 언제나 다 만날수 있을지 ? 전국을 돌아 다녀야 만날수 있을텐데 그게.... !!! 이 아이의 이름은 거제도에서 처음발견되어 "거제 물봉선" 으로 명명 되었다가, 2007년도에 산림청 국가식물표준목록에 "거제"가 "처진"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이유는 전국 산지에서 자라며 봉선화꽃의 꼬리부분이 말려 있는데 반해 이 아이..

야생화-단일 2013.09.06

짚신나물

" 짚 신 나 물 " 산길가에 노랗게 핀 짚신나물 입니다. 그렇게 빼어나지도 않고 잘나지도 않았지만 훌륭한 야생화로 우리강산을 아름답게 수놓는 아이 입니다.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 초목인 짚신나물은 허리쯤 되는 키에 꽃대를 쭈-욱쭉 올려, 아래서 부터 위로 올라가며 노랗고 작은 꽃을 총상꽃차례로 피우지만 야생화 보다는 (선학초,용아초,)라는 약초로 더 각광을 받는것 같습니다. 약효로는 지혈,지사제로 쓰이고 항염증,위궤양,장염,설사,항균,항기생충...... 등에 쓰였고, 혈압을 올리는 성질이 있어 고혈압 환자는 주의를 요 한답니다. 열매가 익으면 길을 가는 나그네의 짚신에 잘 붙기 때문에 " 짚신나물 " 이라는 이름이 되었답니다. 7-9월이면 그 고운 얼굴을 볼수가 있습니다. 흔..

야생화-단일 2013.09.05

물봉선

" 물 봉 선 " 땡볕 8-9월에 산속 숲길을 거닐다 파란 숲속에 유난히도 빨갛게 핀 이 아이를 만나면 가던길을 멈추고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산지의 습지나 물가에서 잘 자라는 물봉선은 꽃이 크고 색감이 진해서 초록색 풀숲에서 눈에 아주 잘 띠는 아이 입니다. 물봉선은 보통 무리지어 피는데 집 근처에 심는 봉선화처럼 그 씨방이, 손 대면 "톡" 하고 터지기 때문 인것 같습니다. 뻗뻗하게 보이는, 가장자리에 가는 톱니를 가지고 있는 잎사귀 사이로, 꽃대가 올라와 가지끝에 총상꽃차례로 꽃이 피는데, 물봉선의 꽃을 자세히 보시면, 가지에서 나오는 가는 줄기 하나에, 외줄타기로 온 몸을 매달고,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분단장하고 손님 맞이를 하는것을 보면.....

야생화-단일 2013.09.03

동자꽃

" 동 자 꽃 " 높은산 호젓한 산길을 걷다보면 풀숲에서 지나가는 이를 반겨주는 주홍색의 아름다운 아이가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환한 얼굴로 가는 이를 반겨줍니다. 그래서 반가움에 이름을 물어보면, " 동자꽃 "이라 대답 합니다. " 동자꽃 " 이름을 듣는 순간 부처님,스님,절,그리고 머리가 하얀 동자승이 떠오릅니다. 어느 깊은 산골짝 작은 암자에 큰스님과 동자승이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이 닥아오자, 큰스님은 겨울 준비를 위하여 동자승을 암자에 혼자 남겨두고는, 탁발공양을 하러 산아래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큰스님이 떠난후 산속 암자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눈은 점점 많이 내렸으며 종국엔 폭설이 되어서, 암자를 통한 모든길이 끊어지고 알아볼수 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암자에 혼자..

야생화-단일 201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