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2

비오는 날 - 손창섭 -

비오는 날                                                                 - 손창섭 -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이면 원구(元求)의 마음은 감당할 수 없도록 무거워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동욱(東旭)남매의 음산한 생활 풍경이 그의 뇌리를 영사막처럼 흘러가기 때문이었다. 빗소리를 들을 때마다 원구는 으례 동욱과 그의 여동생 동옥(東玉)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들의 어두운 방에 쓰러져 가는 목조 건물이 비의 장막 저편에 우울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비록 맑은 날일지라도 동욱이 오누이의 생활을 생각하면, 원구의 귀에는 빗소리가 설레이고 그 마음 구석에는 빗물이 스며 흐르는 것 같았다. 원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동욱과 동옥은 그 모양으로 언제나 비에 젖어있는 인생들..

한국단편문학 2024.12.03

털머위

털머위 요즘에 노오란 "털머위"가 한창이다.잎이 넓고 두꺼우며 비교적 반짝빤짝윤이 나는 상록 다년초이다.키 높이가 30-70cm 정도로 크다.꽃은 9-11월에 피는데 화경이 4-6cm이고지구온난화 때문인지 겨울에도(12월) 꽃을 볼수가 있다.주로 해안가에서 볼수가 있는데약간의 부엽질이 혼합된 토양에습기가 넉넉한 반그늘지역이면 어디서나 잘 자란다. 우리동네는 인도(人道)와 차도(車道)사이의 공간(화단)여기저기에 심어놓아 오고가는 사람들의눈이 호강하고 있다. 봄에 피는 머위는 나물로 하지만이 털머위는 약용으로 쓴다.  오늘도  좋은날  즐거운날  되십시오. !!!

야생화-단일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