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봄과 따라지 - 김유정 -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봄과 따라지 - 김유정 - 지루한 한 겨울동안 꼭 옴츠러졌던 몸뚱이가 이제야 좀 녹고 보니 여기가 근질근질 저기가 근질근질. 등어리는 대구 군실거린다. 행길에 삐쭉 섰는 전봇대에다 비스듬히 등을 비겨대고 쓰적쓰적 비벼도 좋고. 왼팔에 걸친 밥통을 땅에 내려놓은 다음 그 팔을 뒤로 젖혀올리고 또 바른팔로 다는 그 팔꿈치를 들어올리고 그리고 긁죽긁죽 긁어도 좋다. 본디는 이래야 원 격식은 격식이로되 그러나 하고 보자면 손톱 하나 놀리기가 성가신 노릇. 누가 일일이 그러고만 있는가.\ 장삼인지 저고린지 알 수 없는 앞자락이 척 나간 학생복 저고리. 허나 삼 년간을 내리 입은 덕택에 속껍데기가 꺼칠하도록 때에 절었다. 그대로 선 채 어깨만 한번 으쓱 올렸다. 툭 내려치면 그뿐. 옷..

한국단편문학 2024.01.15

3 월 15 일 (노루귀,꿩의바람꽃,남산제비꽃,둥근털제비꽃,털괭이눈,산자고,현호색)

03월 15일 이젠 완전 봄입니다. 어느 스님 말씀처럼 봄이 오니까 꽃이 피는게 아니라, 꽃이 피니까 봄이 오는 거라더군요. 아무튼 바람꽃은 이제막 기지게를 피고요. 꿩의바람꽃 1 남산 제비는 제 자태를 한 껏 뽐내고 있군요. 남산제비꽃 1 씨리즈로 나왔던 노루귀는, 이제 때가 절반은 지나 보이고요. 노루귀 1 노루귀 2 노루귀 3 둥근 털제비는 그 동안 세상이 어찌 변했나 귀를 쫑끗세우고 처다 보는것 같습니다. 둥근털제비꽃 1 흰털괭이눈은 이제, 눈을 뜨려고 색깔이 쬐끔 노래졌군요. 털괭이눈 1 산자고가 햇볕을 듬뿍 받아 만개를 했습니다. (그림자로 그늘을 만들어 촬영했음). 산자고 1 현호색 !!! 지난주에 잎사귀 사~알짝 나온 아이, 보고 왔는데 그래서 올리지를 못했는데, 급한 아이는 벌써 활짝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