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 월 13 일
오늘은 일요일 입니다.
" 노루귀 " 보러 산에 갈 계획이 있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도와 주지를 않습니다.
찌푸린 하늘에 해가 날것 같지가 않더군요.
동네예보는 해가 떠있던데......
10시즘 되니까 해가 떴습니다. 급한 마음에
서둘러 배낭 챙기고 안식구와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언제 찌푸렸냐는듯 햇볕은 쨍하고, 동네 화단에 " 매화꽃 " 이 만발입니다.
그옆에 " 자목련 " 도 제 몸자태를 추스르며 나오고 있더군요.
입춘이 지나고 우수,경칩이 지났으니 완연 봄인데
아직 멀리서 본 앞산은 변화가 없습니다.
산 입구에 다달으니 벌써 산행을 마치고 하산 하시는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긴 그때 시간이 12시를 넘었으니.....
카메라 앞장세우고 좌우를 살피며 오르는데 " 큰개불알풀꽃 " 이 먼저 눈에 잡힙니다.
작은 풀꽃 입니다만 양지 바른 곳이면 어디서든 잘자라는 꽃입니다.
이름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길가 언덕아래 파란것이 분명 " 현호색 " 인데 위치가 위험해서 포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만나기는 했으니, 먼저 선을 보여 드리지요.
길가 냇가에는 지난겨울 추위를 말해 주는듯, 아직 얼음이 약간씩 보이기도
하지만 물속에 고기들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합니다.
"너희들도 추운겨울을 잘 견뎠구나. 반갑다" 인사를 합니다.
물가에선, " 생강나무 " 가 노오란색으로 제 모습을 꾸몄습니다.
산수유꽃과 모습은 비슷하지만 수술길이가 산수유에 비해서 짧습니다.
그래서 꽃이 나무에 짝 붙은 느낌이지요.
아니 얘는 누구야? 추워서 기어 나왔나?
땅 바닥에 바짝붙어서 겨우 얼굴만 내민 " 둥근털제비꽃 " 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지난겨울 고생했다, 애썼다" 인사를 나누었지요.
노루귀 위치는 좀더 가야 하기에, 다시 주변 탐색을 하면서 오르는데
야! 이게 누구야? 생각지도 않았던 " 산자고 " 가
낙엽이 쌓인 언덕에서 환한 얼굴로 웃고 있질 않습니까.
아직은 좀 이른 때인데,
아무튼 지나가던 등산객들도 전화카메라를 들이대고 무슨꽃이냐 묻고,
대답하고,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럼 이 아이 얼굴을 한번 보시죠 !!!
조금더 오르니 하얀꽃!
바람을 맞는다고 바람꽃, " 꿩의 바람꽃 " 이 보였습니다.
이 아이는 했볕과 상당히 친근한데
해가 들면 꽃잎을 열고, 그늘이면 바로 꽃잎을 접어 버립니다.
해서, 시간을 못맞추면 그 하얀 얼굴을 볼수가 없는 아이 입니다.
이번엔, 그늘 진지가 얼마 안되었는지, 마악 꽃잎을 접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카메라를 들이 댔는데, 그림은....
물가에 봄의 전령사, " 버들강아지 " 입니다.
보통은 그냥 지나치지만 이번엔 "찰칵" 했습니다.
그 물가 옆에서는, " 애기괭이눈 " 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내가 무엇하는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 야 너 잘 만났다, 새봄이 왔으니 우리 인사나 하자꾸나"
괭이눈은 아주 이른 봄에 피는 봄꽃중에 하나입니다.
물가 바위틈에서 얼음이 녹아 흘러 내리는 곳에
터를 잡고 사는 아이 이구요.
키도 작고, 제 얼굴도 작아서 사진 찍기가 좀 불편 한 아이 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괭이가 있어서 하나 더 올립니다.
순서가, 맨 끝에 만난 아이 인데 지금 나와야 할것 같아서요.
" 흰털괭이눈 " 입니다.
애기괭이 보다는 꽃이 큼니다만, 키는 작습니다.
온몸에(줄기) 흰털을 뒤집어 쓰고 있어서 제이름이 되었지요.
오늘은 때가 일러서 그런지 아직 이군요.
자! 그럼 오늘의 주인공 이라할까?....
처음에 계획이 그랬으니까 주인공이라 합시다.
" 노루귀 "
얼굴색은 청,백,홍색 입니다만, 아랫지방에서는 청노루귀를 볼수가 없습니다.
노루귀는 줄기에 아주 가는 솜털이 많은데
사진을 찍을때 이 솜털을 살리는것이 요령 입니다.
그래서 촬영시 역광을 쓰기도 합니다.
백노루귀,홍노루귀!!!
여러분 한테 인사 올리면서 저는 이만 물러 갑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시고 행복 하시기를 부탁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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