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메꽃

  • 홈
  • 태그
  • 방명록

만무방 1

만무방 - 김유정 -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 김유정 -- 산골에, 가을은 무르녹았다. 아름드리 노송은 삑삑히 늘어박혔다. 무거운 송낙을 머리에 쓰고 건들건들. 새새이 끼인 도토리, 벚, 돌배, 갈잎 들은 울긋불긋. 잔디를 적시며 맑은 샘이 쫄쫄거린다. 산토끼 두 놈은 한가로이 마주 앉아 그 물을 할짝거리고. 이따금 정신이 나는 듯 가랑잎은 부수수 하고 떨린다. 산산한 산들바람. 귀여운 들국화는 그 품에 새뜩새뜩 넘논다. 흙내와 함께 향긋한 땅김이 코를 찌른다. 요놈은 싸리버섯, 요놈은 잎 썩은 내, 또 요놈은 송이―--- 아니, 아니, 가시넝쿨 속에 숨은 박하풀 냄새로군. 응칠이는 뒷짐을 딱 지고 어정어정 노닌다. 유유히 다리를 옮겨 놓으며 이나무 저나무 사이로 호아든다. 코는 공중에서 벌렸다 오므렸다 연신 이러..

한국단편문학 2023.01.17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들꽃, 메꽃들 입니다.

  • 분류 전체보기 (497) N
    • 표지 이야기 (1)
    • 한국단편문학 (147) N
    • 카톡 꽃편지 (76)
    • 야생화-단일 (124)
    • 일자별,들꽃,메꽃 (84)
    • 나들이 이야기 (28)
    • 화초키우기 (1)
    • 특별한 것들 (10)
    • 나의 이야기 (4)
    • 큰웃음, 작은미소 (2)
    • 자료실 (19)

Tag

노루귀, 현호색, 단편문학, 남산제비꽃, 흰털괭이눈, 얼레지, 한국단편문학, 강경애, 채만식, 꿩의바람꽃,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