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4

꽃나무는 심어 놓고 - 이태준 -

꽃나무는 심어 놓고 - 이태준 - “자꾸 돌아봔 뭘 해. 어서 바람을 졌을 때 휑하니 걸어야지….” 하면서 아내를 돌아보는 그도 말소리는 천연스러우나 눈에는 눈물이 다시 핑그르르 돌았다. 이 고갯마루만 넘어서면 저 동리는 다시 보려야 안 보이려니 생각할 때 발도 천 근이나 무거워지는 것 같았다. 이 고개, 집에서 오 리밖에 안 되는 고개, 나무를 해, 지고 이 고개턱을 넘어설 때마다 제일 먼저 눈에 띄곤 하던 저 우리 집, 집에서 연기가 떠오르는 것을 볼 때마다 허리띠를 조르고 다시 나뭇짐을 지고 일어서곤 하던 이 고개, 이 고개에선 넘어가는 햇빛에 우리 집 울타리에 빨아 넌 아내의 치마까지 ..

한국단편문학 2025.05.10

산책길에서 만난 ...

2025,04,02 맑음   요즘 산책길은 시절에 맞추어 눈 닿는 곳마다 봄 풀꽃들과 나무꽃이 한창이다. 오가며 보는 꽃들이 생각보다 많다. 우선 꽃잔디(지면패랭이),빨간광대나물,노란민들레,하얀냉이,파란꽃마리,빨간살갈퀴,하얀목련,조팝나무,빨간동백,노란산수유,하얀벚꽃,영산홍...... 매화,노란영춘화는 벌써 졌고 백,자목련도 지는 중이며 벚꽃도 오늘부터 꽃잎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내일부터 몇일간은 부는 바람에 벚꽃잎의 꽃비가 내릴것 같다. 산책길에 생각이 많아져 카메라 들고 산책길을 훑어본다. 이것 저것 담기는 했지만 그 중에 몇가지만 기록으로 올려본다. 벚꽃    동 백   삼색제비꽃 ( 팬지 )   이 곳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 ! 오늘도 탈 없는 하루 되시고 웃음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나들이 이야기 2025.04.03

2024년 3월 27일 용추계곡 답사 3

2024년 3월 27일 용추계곡 답사 3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지난주에 갓 올라온 깽깽이풀이 눈에 선해서 다시 찾은 용추계곡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어떤 아주머니가 쪼그리고 앉아서 무언가를 찍고 있다.   "으~응 연복초 군요" " 연복초를 아시네요 " 복수초 다음으로 연달아서 복을 준다는 의미를 담아 연복초라 합니다.  삿갓나물은 얼마나 컷는지 비탈을 올라가 본다. 지난주와 별 차이가 없다. 털고 일어서려는데 눈에 익은 모습이 보인다. 시집갈 때 머리에 쓰고가는 그 고운 족두리. 족두리풀이다. 한약명은 "세신" 이라고 해서 훌륭한 약재로 쓰인다. 꽃은 땅바닥에 붙어서 피는데, 위에서는 보이지 않고 큰절을 해야 볼수있다.   그래서 족두리풀의 수정은, 날아다니는 곤충이 아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