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별,들꽃,메꽃

5 월 24 일(약모밀,산딸나무,바위취,은방울꽃)

하얀모자 1 2013. 4. 22. 12:59

    

 5 월 24 일
    
" 오늘은 또 무슨 꽃이 보일려나! 은방울을 잡아야 할텐데.... " !!!
지난 토요일날 산에 오르면서 집을 나설때 생각입니다.
" 중전마마 "를 모시고 함께 산행을 하기로 했지요.
난 집을 나서면 항상 그렇게 " 중전마마 " 로 생각하고

또 그렇게 대해 줍니다.
나 보다도 우리 마마가 꽃을 더 잘 찿거든요. 그래서 모신겁니다.
어느 지인이 "은방울꽃" 있는곳을 가르쳐 주었는데,
삼거리에서 한 4-5백m 올라가 아래 쪽으로 50-100m 정도 내려가면 될거라더군요.
그런데 그게 장난이 아니거든요. 길이 없으니 숲속을 헤매야 하는데......
그분 말로도 " 찿기 힘들텐데 혼자서는..." 하시더군요.
찔리고, 부딪히고, 미끌어지고, 일어났다 앉았다 쪼그려서 사주경계하고 다시
헤치고 전진을 반복 하는데, 발 조심,카메라 조심, 뱀 조심 해야 되거든요.
가끔씩 소리쳐서 위치 파악 해야되고요. 완전히 특수훈련입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 약모밀(어성초) " 가 먼저 눈에 들었습니다.
이 아이는 "어성초"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한 약초로서 한 부분을 맡고 있지요.
TV 에서도 가끔 나오고요.

기본적으로 " 피를 맑게 해주고, 장을 청소해주는 효능 " 때문에
부인병에 쓰이고, 피부미용에 좋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찿아 보시면 자세한 설명 있을 거구요. 평소에 이 약초로 차를 끊여 마시면,
속 안 좋으신분들 효과가 있구요, 피부가 좋아진답니다.
회사에서도 이넘을 차로 드시는 분을 보았습니다. 구하기도 쉽지요.
생김새는 고구마 잎처럼 보이나 넝쿨은 아닙니다.
생명력이 너무 강해서 한번 퍼진곳은 땅을 갈아 엎어 뿌리까지 캐내도 안 없어진담니다.

 

약모밀(어성초) 1

 

 " 산딸나무 " 입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서 그런지 그림이 노란색을 띠우는군요.
꽃은 흰색입니다. 그늘과 양지 그림이 다르지요?
미국 산딸이 아니구 우리 토종 입니다. 우리 산딸은 포의(꽃잎처럼 보이는 부분)
모양이 더 뾰족 합니다.

가을에 빨간색으로 동그랗게 익은 산딸나무 열매는

달달한게 먹을만 합니다.

  

다음은 " 바위취 " 입니다.
꽃의 모양이 그림과 같이 특이하게 생겼지요.

처음에 이꽃을 보았을때는 그냥 멍 했습니다.
이렇게 생긴 꽃도 있구나. 마치 얼굴에 콧수염이 있는것 처럼.....
집 마당에서도 많이 키우고 있읍니다.

그늘지고, 습기차고, 바람이 잘 통하는곳이면 어디서든지 잘 자랍니다.

 번식은 가는 줄기가 땅위를 기면서 뿌리를 내려 여기저기로 잘 퍼지고요.

  

이제 정상에 다 왔군요.
그늘을 찿아 점심을 하고 오늘의 주인공인 " 은방울꽃 "을 찿으러 갑니다.
목적지를 향해 산길을 내려가는 도중 중얼 거렸지요.
" 부처님,하나님,공자님,맹자님, 부탁드립니다" 하고요.
잠시 뒤에 숲속 먼곳에서 탐지기에 걸린아이가 있었지요.
" 초롱초롱 초롱초롱"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는 아주 작고도 맑은 소리였습니다.
치고 들어가니 은방울 이었습니다.
실망 입니다. 늦었더군요. 꽃이 시들었어요.
그래도 몇장 찍고 일어섰습니다. 그리고는
그이후에 2시간 정도 이상을 숲속에서 특수훈련을 받았습니다.

결국은 찿았습니다. 그리고는 담았습니다.

아래에 등장하는 아이들 이지요. 휴 - 우 !!!

   

 

 

  

마감 했을때 시간이 저녁6시.
숲에서 나왔을때는 짐승이 따로 없다면서 

우리 " 중전마마 "가 옷을 털어 주더군요.
갈잎에, 가시에, 먼지에 긁히고 받히고 모양이 엉망 이었으니까요.
아무튼 목적달성에 기분은 그만 이었고,

한가지 걱정은 그림이 " 잘 나와야 할텐데..." 였지요.

해는 서산에 기울고 산바람은 시원한데 내려 갈길이 바쁩니다.
 물 한모금 하고는 우리 " 마마 "를 앞장 세우고
나는 지금 하산길을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