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황순원 - 동네 애들과 노는 아이를 한 동네 과수 노파가 보고, 같이 저자에라도 다녀오는 듯한 젊은 여인에게 무심코, 쟈 동복 뉘가 꼭 죽은 쟈 오마니 닮았디 왜, 한 말을 얼김에 듣자, 아이는 동무들과 놀던 것도 잊어버리고 일어섰다. 아이는 얼핏 누이의 얼굴을 생각해내려 하였으나, 암만 해도 떠오르지 안았다. 집으로 뛰면서 아이는 저도 모르게, 오마니 오마니 수없이 외었다. 집 뜰에서 이복 동생을 업고 있는 누이를 발견하고 달려가 얼굴부터 들여다 보았다. 너무나 엷은 입술이 지나치게 큰 데 비겨 눈은 짭짭하니 작고, 그 눈이 또 늘 몽롱이 흐려 있는 누이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