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숙영낭자전 (淑英娘子傳) - 고전소설 - 조선 세종대왕 때, 경상도 땅에 한 선비가 살고 있었으니 성은 백(白)이요 이름은 상군(尙君)이라 하였다. 부인 정씨(鄭氏)와 이십년을 함께 살아왔으나 슬하에 자식이 없어서 걱정하고, 늘 천지신명께 아들 하나 점지해 주시기를 지성으로 축원하였다. 그 간곡한 정성으로 아들 하나를 점지 받았는데, 점점 자라는 동안에 용모가 수려하고 성품이 온유하며 문재(文才)가 넘쳐흘렀다. 백상군 부부는 하늘이 내려주신 이 외아들을 금지옥엽 애중하여 이름을 선군(仙郡)이라 하고 자를 현중(賢仲)이라고 지었다. 백선군은 자라서 어느덧 장가들 나이에 이르렀다. 부모는 자식에게 적당한 짝을 얻어서 슬하에 두고 살아가는 재미를 보고자 널리 구혼하였으나 알맞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