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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

할머니의 죽음- 현진건 -

할머니의 죽음                                                                               - 현진건 -   '조모주 병환 위독'   3월 그믐날 나는 이런 전보를 받았다. 이는 xx에 있는 생가(生家)에서 놓은 것이니 물론 생가 할머니의 병환이 위독하단 말이다. 병환이 위독은 하다 해도 기실 모나게 무슨 병이 있는 게 아니다. 벌써 여든 둘이나 넘은 그 할머니는 작년 봄부터 시름시름 기운이 쇠진해서 가끔 가물가물하기 때문에 그 동안 자손들로 하여금 한두 번 아니게 바쁜 걸음을 치게 하였다.   그 할머니의 오 년 맏이인 양조모(養祖母)는 갑자기 울기 시작하였다.   "아이고--- 이승에서는 다시 못 보겠다. 동서라도 의로 말하면 친형제나 다..

한국단편문학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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