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3일
황금연휴가 다 갔군요. 추억이 될만한 일은 있었는지요?
지난 토요일은 햇빛도 따가운 초여름 날씨에 바람이 통 불지를 않아 짜증이 났습니다.
해가 나면 카메라는 별로 이거든요.
그림도 맘에 안들고 몸도 쭈 -- 욱 까불어지는게 중간에 그냥 하산 했습니다.
자! 올라 갑시다.
산행 초입에 그늘진 곳에서 아직 피지 않은 " 떡쑥 "이 보였습니다.
이 떡쑥으로 떡을 해 먹으면 그렇게 떡이 차지고 맛이 있다는군요. 먹어 보지는 못했어요.
이아이는 여기저기 많이 있으니까 자주 보셨을테고...
자세한건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오니까 찿아 보세요.
다음은 하얗게 모습을 들어낸 " 미나리냉이 "가 눈에 들어 오더군요.
지금이 한참 인것 같습니다.
잎은 미나리 닮았고 꽃은 냉이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이래요.
" 미나리아재비 " 꽃 색깔이 노란게 줄기도 시원하게 쭉 뻗었습니다.
그림은 나중에 실물 보시면 알아 보시라고 특징만 잡아 올렸습니다.
비슷한게 많거든요.
조금 오르다 보니 오르막 길인데, 그 향! 정말 죽입니다.
처음엔 때죽이 벌써 피었나?
필때도 됐지. 했습니다만
찿아 낸넘은 " 고추나무 "꽃 이었습니다. 그늘 속에서 냄새만 풍기고 있더라구요.
난 이런 종류의 향을 무척 좋아하지요.
샤넬 5! 에이 안되죠!. 이 향기에는. 천연향 인데.......
잎 모양이 꼭 고추잎 같지요?
조금 떨어진 곳에 " 병꽃나무 "가 있었습니다.
절정은 지났고 이제 사그러 드는 중 입니다.
이 꽃은 처음에 흰꽃이었다가 점점 붉은색으로 변하지요. 그러고는 떨어집니다.
또, 꽃 모양이 병처럼 생겼다고 병꽃 입니다.
" 산딸기 " 를 잡았습니다.
여름에 산에 가면 가시가 있는 나무에 빨간 산딸기! 아시죠?
오며가며, 너도나도 즐겨 따먹는 산딸기! 임자가 없어서 그래요.
그러니 영화 제목도 " 산딸기 " 아닙니까? ㅎㅎㅎㅎㅎㅎㅎ 몇 탄까지 갔드라.....
섬, 거제, 맥도, 수리, 줄, 곰, 멍석, .......
종류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냥 산딸기 하시면 됩니다.
이제 산도 그럭저럭 많이 올라 왔지요.
멀리서 소쩍새 울음 소리가 들리더군요. 밤에 우는 새로 알고 있는데 낮에도 울더군요.
"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김소월님의 접동새 시를... ) 그래두 옛날엔 좀 했었는데.....
습관대로 풀숲을 뒤적이는데 그곳에서 전에는 못보던 꽃이 보였습니다.
" 매발톱 " 반가웠습니다. 야생에서 이꽃을 보다니...
누군가 종자를 갔다 뿌렸나 봐요.
전에 교배가 제일 잘되는 꽃이라 했었지요? 교배종 수도 무척 많습니다.
보통 매 발톱이라 하면 이그림의 꽃을 연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개체수도 많고 흔하니까요.
아무튼 없던 꽃이 보이니까 좋은 현상이라, 잠시 흐뭇했습니다.
산길 옆을 휘감는 산등성이에 " 애기나리 "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둥굴레로 착각 할수도 있지요. 꽃이 피기 전에는.
그러나 확연히 다르답니다.
이 아이도 큰 애기나리, 애기나리 있는데 구별이 쉽지 않아,
걍 애기나리 하면 됩니다.
개별꽃이 다 떨어지고 잎만 남아 있었구요, 그옆에서 제비꽃 중에서 비교적 늦게피는
" 졸방제비꽃 "이 수줍은듯 피어 있더군요. 아직 꽃잎도 피지 못한채로.
이 꽃은 콩 제비꽃하고 많이 햇갈리는데
내 눈에는, 콩제비는 키도 작고 꽃도 작지요.
자세히 보면 잎도 다르지요. 줄기도 가늘고요.
글자 그대로 콩제비 이거든요.
이제 피기 시작하는 " 쥐오줌풀 " 을 만났습니다.이름이 좀 그렇지요?
쥐 오줌 냄새와 비슷한 독특한 향기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그렇다는데,
내가 쥐오줌 냄새를 맡아 봤어야 알지요! 나 참!
작년에 활짝 핀, 그 쥐 오줌 냄새나는 꽃 위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는 (하늘소)?를
담은게 있어서 같이 올립니다.
날씨가 바람도 없이 무덥고 짜증이 나서 산을 내려 오기로 했지요.
" 아카시아 "가 이제 한참 입니다.
저녁 7시 - 9시 사이 어둑어둑 할 때쯤 아카시아가 피어있는 거리를 짝꿍과 함께 거닐어 보세요.
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그 향기!....... 뭐라고 써야하나!
으-음!, 으-음!, 하여튼 있잖아요,
상큼하고 달콤하고 기분 좋은거.
난 그날 산을 내려오면서 잎이 텁텁하기에,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카시아꽃을 2 송이나 먹었지요.
보통 풀밭이면 볼수 있는 " 쇠별꽃 " 입니다.
언듯 보기에는 꽃잎이 10장 인것 같지만, 한개의 꽃잎이 깊게 패어 있어 그렇게 보입니다.
실은 5장 이지요.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보일꺼에요.
이젠 나도 날씨때문에 지쳤습니다.
그런데 여기 지친아이(?)가 또 있군요. 이름이 그래요.
"닭 쫒다 지친 개" 라고 " 지칭개 " 입니다. 외우기도 쉽지요.
이른 봄에는 나물로도 먹구요, 산에 들에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아이랍니다.
오늘은 준비 한게 여기까지 입니다.
이번주도 즐거운 한 주, 보람찬 한 주, 되시고요 전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