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자꽃 "
높은산 호젓한 산길을 걷다보면 풀숲에서 지나가는 이를
반겨주는 주홍색의 아름다운 아이가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환한 얼굴로 가는 이를 반겨줍니다.
그래서 반가움에 이름을 물어보면, " 동자꽃 "이라 대답 합니다.
" 동자꽃 "
이름을 듣는 순간
부처님,스님,절,그리고 머리가 하얀 동자승이 떠오릅니다.......
어느 깊은 산골짝 작은 암자에 큰스님과 동자승이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이 닥아오자,
큰스님은 겨울 준비를 위하여 동자승을 암자에 혼자 남겨두고는,
탁발공양을 하러 산아래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큰스님이 떠난후 산속 암자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눈은 점점 많이 내렸으며,
종국엔 폭설이 되어서 암자를 통한 모든길이 끊어지고
알아볼수 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암자에 혼자 있던 동자승은
배고픔과 추위에 떨면서 산아래 마을쪽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큰스님은 돌아오지를 않았고,
이제나,저제나 큰스님만 기다리던 불쌍한 동자승은
그만 얼어죽고 말았습니다.
세월은 흘러 그 많은 눈 다 녹고 따뜻한 봄이 돌아오자,
동자승의 무덤가에는 이름 모를 풀들이 무성하게 돋아 났습니다.
여름이 되어 동자승 만큼의 키로 자라난 풀에서는
붉은 주홍색의 꽃들이
마을로 가는 길을 향해 피어 났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꼭! 죽은 동자승을 닮았다 하여
" 동자꽃 "이라 불렀다 합니다.
이 아이는 석죽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6 ~ 8 월쯤 볼수가 있으며 이름에 걸맞게 산에서 사는 아이 입니다.
전설이 그래서 그런지, 아니 그 느낌이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길쪽을 보고 피는것 같습니다.
이곳 산속에서는 동자꽃,이질풀,하고초(꿀풀),쑥,....들이
풀숲에 모여 다정하게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습니다.
산에 가실 일이 있거들랑
지나는 산길, 위만 보고 갈게 아니라 좌우 주변을 둘러 보시어
계절에 맞는 아름다운 우리꽃!
이름 한번 불러주고 가시는건 어떨지요.
그냥 가셔도 섭섭해 할 아이들은 아니지만
내년에 또 그자리에서 환한 얼굴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
내마음이 즐거워야 남의 마음도 즐거우니
오늘도 얼굴에 미소 짓는것 잊지 마시고
좋은날 만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