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어머니와 딸 (하) - 강경애 - 4. 세 친구 재일은 늦게 일어났다. 하여 세수도 하기 전에 원선의 하숙을 찾았다. 그는 새로 깐 다다미 위에 비스듬히 책상켠을 의지하여 책을 보고 있었다. 아침 산뜻한 햇빛에 그의 얼굴은 한층 더 윤택해 보였다. “여보게, 벌써 책인가?” 그는 빙긋이 웃으며 아까보다도 줄을 빨리 타내려갔다. “그만두게, 밤낮 책만 들고……” 책을 뺏으려 하였다. 그는 책 든 손을 물리며, “마자 보아야겠네. 잠깐만 기다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