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꽃편지

"흰털괭이눈"

하얀모자 1 2015. 3. 27. 16:32

2015,03,24

" 흰털괭이눈 "

 

 

 

 

 

온몸에 흰털을 뒤집어 쓰고 있어서
  
" 흰털괭이눈 " 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들면

아는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알고 싶은 게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해하려 애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건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른으로 보이기 위해

항상 긴장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편해질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더 많이 이해해야 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끝없이

끝없이

 

나이가 들면서

짙은 향기보다는 은은한 향기가

폭포수보다는 잔잔한 호수가

화통함보다는 그윽함이

또렷함보다는 아련함이

살가움보다는 무던함이

질러가는 것보다 때로는

돌아가는 게 좋아진다.

 

천천히

눈을 감고 천천히

세월이 이렇게

소리 없이 나를 휘감아 가며

끊임없이 나를 변화시킨다.

절대 변할 것 같지 않던 나를...
 
 
나이가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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