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깨덩굴 "
5월 어느날 산을 오르다
그늘진 숲속에서 흐드러지게 핀, 이 아이를 만남니다.
꽃의 크기도 있고 색깔이 파란색이라 잘 보이는 아이지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이 파란아이가 기본형이며,
흰색꽃이 피면 "흰" 붉은색이 도는 꽃을 피면 "붉은"이란
접두어가 붙습니다.
이 아이는 어릴때(꽃 필때까지) 모습과 그이후의 모습이 판이하게
다른게 큰 특징이며 이름입니다.
꽃은 통꽃(통화식물)이고 줄기는 사각이며, 잎은 들깨잎을 닮아
보통의 꽃들과 다를게 없지만,
처음 나올때부터 덩굴줄기와 꽃줄기가 같이 나옵니다.
아래 그림에서 위로 치솟아 올라온 줄기가 덩굴줄기 입니다.
꽃줄기는 보통 꽃대와 같은데 덩굴줄기는 주ㅡ욱쭉 잘 뻗어 나갑니다.
꽃이 지고나면 꽃대는 사글어 드는것 같고 덩굴줄기가 자라면서,
그 덩굴에서 뿌리가 내려 다음해에 꽃을 피우는것 같습니다.
통꽃의 모습은, 뒤에서 갑자기 커져 범의 입처럼 쩌-억 벌렸으며,
아래 두 입술에 보라색의 표범무뉘를 넣고
그 위에 수염같은 흰털이 있어, 어찌보면 무섭기도 한 아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앉아서 꿀을 찿는 "나비"는 덤비지 않고
파고 들어가 꿀을 찿는 "벌" 종류가 수분을 담당 합니다.
싱그러운 5월! 그늘진 숲속에서, 솔솔 부는 바람에 아카시아 향내가
은은하게 내 코를 감싸는데, 파란색으로 흐드러지게 핀
이 아이들을 만났을땐 나도 절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벌깨덩굴" 기억해 두셨다가 불러 주시면
마음이 흐뭇해지는 "우리 야생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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