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백년해로(百年偕老)

하얀모자 1 2013. 6. 7. 21:54

   

       

" 백년해로(百年偕老) "

부부(夫婦)

   
부부라는 낱말은 지아비부(夫) 에다가 지어미부(婦)자가 만나서 이루어진
한 단어입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한쌍의 남녀가 만나서 남편과 아내가 된다는 뜻 이지요.
현실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앞에서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 백년해로 하겠노라 "

 선언한뒤,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 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부부생활은,
세월이 지나면서 서로가 서로를 미쳐 몰랐던 점으로 인해
많은 오해와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처음엔 사랑,애정,헌신,봉사 운운 하면서 떨어지면 죽고
못살것 같이 살갑게 굴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내 방식,내 이익, 나 부터 살자는 식으로 이어져, 때로는 파경을 맞기도 합니다.
 
우리네 웃대(代)만 해도, 신랑.신부 얼굴도 모르고 만나서
백년 해로를 잘 했는데 ......
   
세상이 변하니까 사람들 생각도 바뀌어, 모든게 " 돈 "으로
환산되어 "지 잘낫다고" 하는 생각에 그런것 같습니다.
 
부부라는게 뭡니까? 
한마디로 말해,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우리네 옛말에도 있듯이,
오다 가다 만나 한 이불 덮고 자면 부부고,
 " 등 " 돌리고 사흘이면 "남" 이 되는게 부부 입니다.
이렇게 쉬운게 "부부"가 되는 일입니다.
   
나는 산을 다니면서 들에 산에 핀 꽃들을 많이 봅니다.
이 아이들은 우리네 관계와는 전혀 다릅니다.
각종 곤충들이 이꽃.저꽃을 다니면서 암수를 연결 해 주는데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
나와 다른 종(種)만 아니면 그냥 묵묵히 받아 드립니다.
그러면서 자식낳고 지 할일 다 하면서 알콩달콩 잘만 삶니다.
싸울 일도 없고, 니것.내것 가릴일도 없고,
   
카메라 들고 이 아이,저 아이 얼굴 보러 다니면서
느낀게 그렇습니다.
 
물론, 한번 앉은자리 터를 삼아 평생을 살아가는 들꽃,메꽃들과
제 발 갖고 돌아다니며 만물의영장(萬物의靈長)이라 생각하는
 사람사는 세상과는 좀 다르겠지요.
하지만 자연 속에 사람이 있지, 사람 속에 자연이 있는건 아니니까...... !!!
        
부부가 되는일은 쉬운 일이라 해도,
그 다음 부부관계를 죽을 때까지 좋게 이어 간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부부관계도 쉽게 생각하면 됩니다.
나를 기준으로 해서
"내 방식,내이익,나 부터 살자"는 식으로 해서 문제가 생겼다면
그 반대로, 너를 기준으로
"네 방식,네이익, 너부터 살아라" 라는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
 
따지기에 앞서서 "왜 그랬을까" 한번 더 생각해서 이해 해주고,
"그러면 안되지" 보다는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해 주고,
무조건 "틀렸어" 보다는 "나 하고는 생각이 다르군" 존중 해주고,
"이렇게 하면 좋아 하던데" 배려 해주고........
 

  좋은사람 만나 평생을 함께 하자고, 두손 맞잡고 다짐한 사람인데
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참고, 한발짝씩 물러서고, 이해 해주고,
격려 해주고, 양보하면서 존중 해주면
새 털같이 많은 날, 백년 해로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다 읽고 나면 너무 흔해서,
오천만이 알고있는,
남들도 쉽게 이야기 할수있는
어찌보면 유치 하기 까지한 이야기 입니다만
이게 잘 안되는 사람이 많은것 같습니다. 

        
 짧은 글이나마 개똥철학 2 이었습니다.

   

             

삼천포 대교 위에서 금오산 쪽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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