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꼼짝없이 집에 박혀 지내는데
답답하니 "산"에 바람쐬러 가자고 "톡" 이 온다.
가방을 메고 간단한 차림으로 문을 나선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
가는 길 곳곳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인사를 한다.
나도 따라 이름을 불러주며 미소를 전한다.
좁은 산길을 따라가며 줄지어 핀
꽃향유,구절초,쑥부쟁이,산부추,솜나물,잔대,수리취 ......
정상에 올라 아래 세상을 내려다 본다.
사진을 클릭해서 확대 사진으로 보십시오.
좌로부터 불모산싸이트,웅산,시루봉,천자봉
안민고개,장복산,봉암다리,우측의 소나무까지
가운데 아늑하게 창원시의 일부가 보인다.
해가 살짝살짝 보이는 흐릿한 날씨였지만
능선 따라 걷는 산객의 얼굴에는
"피톤치드" 가득한 선선한 바람이 맞아 준다.
산부추
수리취
쑥부쟁이
잔대
구절초
음력 9월9일에 채취해서,
건사하여 약재로 쓴다는 구절초.
정상석(頂上石)이 있는 축대에 어렵게도 뿌리를 내리고
힘겹게 자란 구절초 모습입니다.
사람 사는게 고(苦)라 하지만 삼라만상(森羅萬象)
모두가 고(苦)인것 같습니다.
쑥부쟁이
구절초
오늘 산행은
그동안 배출 못 한 몸속의 온갖 잡것들을 땀으로 배출하며
쌓인 체증을 내려버린, 가슴 후련한 산행 이었다.
좋은 날, 멋진 날, 로 기억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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