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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깽깽이와 얼레지

하얀모자 1 2022. 4. 6. 12:05

  2022.04.01

깽깽이와 얼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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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메고는 깽깽이와 얼레지를 대상으로 문을 나선다.
 
날은 구름이 오락가락 하는데
비탈진 언덕의 얼레지는 맘에 쏘~옥 드는 아이가 안 보인다.
현호색이 무더기로 쫑알쫑알 거리며 올라와 있다.
 


조금 더 가니 개별꽃이 보인다.
 
이 아이 이름도 접두어가 많아서
확실히 구분 되는것 빼고는
모두 모아, 그냥 편하게
" 개별꽃 " 하고 만다.
 
잎이 대생이니 호생이니, 긴잎 가는잎,
크고 작고, 따지다 보면
눈 앞에 이쁜꽃을 보고도 곱다는 생각이 없어지는 이유로...
 
해서,
그냥, 그래 그냥

" 개별꽃 " 하고는 넘어 간다. 내 맘이다. ^-^

  


능선을 넘어 계곡으로 접어드니
날씨는 더욱더 흐려져 뿌연 잿빛으로 변했는데
바닥은 온통 꽃들의 향연으로 울긋불긋하다.

   

하얀 꿩의바람꽃, 빨간 얼레지, 노랑제비꽃, 노란 얼굴의 흰털괭이눈

청초한 보랏빛의 깽깽이풀.

이제 피는 아이, 지는 아이, 씩씩하게 올라오는 아이,

제 각각의 모습으로 주변을 수 놓았다.

 


봄 하면 진달래, 참꽃이지 !!!

   

산길따라 걸으면서 이꽃 저꽃 보이는대로 

카메라를 꺼내든다.

 

현호색

  

노랑제비꽃

   

남산제비꽃

  

이 아이들을 담다가 흰얼레지를 보았다.

꽃쟁이들의 속설에, 흰얼레지를 보면 재수가 든다는 말이 있다.

비탈진 곳의 얼레지

 

삿갓나물도 이제 눈을 뜨려고 한다.

   

그리고는 고운얼굴로 환한 미소를 담은

자주알록제비꽃.

  

계곡을 다 내려오니 끝맺음을

종지나물(미국제비꽃)이 마감한다.

뿌연 하늘의 잿빛 꽃나들이 였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오늘도 좋은날, 활짝 웃는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