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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편지 1
입춘이 지나고 한달이 다 되어 가는데
주변엔 매화가 활짝이며 동백이 환하게 웃고 있지.
마산 내서읍 소노골에
복수초, 노루귀, 변산바람꽃이
노랗고,빨간, 하얀얼굴들을 보인다고
이미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게으른 이 처사는
눈만 멀뚱멀뚱 세월만 죽이고 있네.
버스타고, 택시타고 발품을 보태어
그 얼굴들을 보러 가야 하는데
이리 앉아서
생각만 하고 있으니.
숫자로 꽊 채워진 달력속의 시간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만 가고
쫒아가는 난
자꾸, 지쳐만 가는것 같아 !
코로나 핑계로 한,두번 미루어 버릇 하더니......
그게 병 이었을까 ???
글쎄 ! 모르겠어.
아무튼 나갈 준비는 다 해 놨는데......
< 댓글 하나 >
언제까지 쫓아가야 되나?
그냥 흐름에 맡기고 정신줄이나
흔들리지 않기를 다짐하며 오늘도 숨 쉽니다.
< 댓글 둘 >
기온이 좋아지니
기냥 문을 박차고 나가서 버스에 오르세요^^
카톡편지 2
해마다 같은장소에서 보는 얼굴들이라
처음처럼 뭉클하게 들어오던 감정이
이제는 오래되어 빛바랜 노트장 같이
그냥 저냥 느끼는데
그래도 하던 짓이라고
때 되면 안테나 타고 들어오는 소식에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
(가 봐야 눈에 익은 모습에 신선함도 떨어지고 해서)
좁은 속마음이 작은 번뇌로 끌탕을 하게된다.
으이그 ! 그래도 갔다 오는게
나중에 후회가 없지 !
그래 ! 갔다 오자.
맘 변하기 전에
챙겨 놓은 가방 메고 문을 나섭니다.
노란건 복수초 요.
빨간건 노루귀 랍니다.
하얀건 변산바람꽃 이라고 합니다.
이쁘게 보아 주시고
댓글로 화답해 주세요.
오늘 여기 오신 손님 !
무조건 행복하고 즐겁고 건강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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