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란 "
처음 싹이 올라올때는 삐죽하게 올라오다가
줄기와 잎이 나뉘어 함께 자랍니다.
20-30cm 쯤 자라면 꽃대가 올라오는데
올라 오면서 꽃몽우리가 빨갛게 선을 보이지요.
그리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날개를 펼치는데
전체적으로 가늘고 길기 때문에
작은 바람에도 하늘하늘거립니다.
그모습이 붉은색의 "난"을 닮아 자란 (紫 蘭 )이라 했는가 봅니다.
여러해살이 풀인 이 아이는 난초과에 속하며
이름이 "란" 으로 끝나서 "난"으로 아시는 분이 있는데, 그 건 아니고,
처음에 누군가가 이름을 잘못 지어서 그렇습니다.
5 ~ 6 월이면 꽃이 피는 이 아이는 번식력이 아주 좋습니다.
당해년도에 올라온 꽃대가 사그러지면
내년에는 그 옆에서 2-3송이가 올라 옵니다.
몇년 지나면 볼만 합니다. 물론 한 개체 만으로도 꽃은 이쁘지만요.
꽃대가 올라오면 호접란같이 화려한 꽃이 5-6송이가 줄지어 핀답니다.
" 난 " 글자를 " 파 자 " 해 보면,
처음에 " 풀 초(草) "
다음에 " 문 문(門) "
그리고는 " 동녁 동(東) " 입니다. 이것을 합치면
난 (蘭) 글자 입니다. 풀어보면
동쪽으로 문이 난(향한) 곳에서 잘 자라는 풀이 난 입니다.
우리 집에 핀 "자란"
베란다에서 햇빛도 별로인데 잘 자라 주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