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0
깽깽이 보러 가는 날 !
사진을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하루 출사를 다녀오면 온몸이 뻑적지끈 하다.
그래도 하루를 잘 지냈다는 생각에 뿌듯하긴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담아온 데이터를 PC로 옮기고 정리 작업을 한다.
한번에 보통 4 ~ 5 백장.
일차적으로 대충 보면서 20% 정도는 삭제를 하지만,
나머지 데이터를 정리작업 하는 것이 이제는 꽤나 짜증이 난다.
어느 것을 지우고 어느 것을 살릴지 ?
경우에 따라서는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휴 ~ 우 !!!
이번에는 소주도 한잔 했겠다, 기분도 짜증이 나니까
그냥 내 마음대로 하자, 그냥 ~
평상시 나를 꼭 잡아매던
잘 해야된다.
잘 보여야 한다.
지면 안된다 등등...... 에서 벗어나,
평소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그래, " 그 ~ 냥 ! "
있는대로
보이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느낀대로
정리가 되었건 말았건, 중복이 있건 없건
올리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 토를 달면서도
이게 나을까 ? 저게 좋을까 ? 하고 있는 나를 보면......
으~이그 세상 참 !
아무튼 모르겠다. 어느 것이 잘 한거고 어느 것이 못 한건지 ?
분명한건 이 것을 내가 했고, 내가 판단 했으며,
내가 느낀걸 내가 적었다는 것이다.
내대암봉에 오르니 벚꽃이 만발한 평지마을이 눈 아래 펼쳐진다.
청초(淸楚)한 자태에 은은한 보라빛의 깽깽이풀이다.
노오란 얼굴의 양지꽃.
봄이 오면 산길을 따라 노랗게 피어 맞아주는 아이다.
" 봄 " 하면 울긋불긋 진달래.
노랫말속에 있는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 다.
어찌보면 우리네 가슴 한구석에 터를 잡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잊혀지지 않는 그런 꽃이다.
길을 잘 못 들었더니 꿩의바람꽃이 보인다.
그냥 지나치기가 뭐해서 눈인사를 건넨다.
키가 작고 왜소한 앉은뱅이 솜나물.
제비꽃 같이 폐쇄화를 피우는 아이로
봄에는 이렇게 선을 보이지만
가을에는 폐쇄화로 꽃이 없이 씨방만 길게 올린다.
봄의 여왕이라 일컫는 얼레지.
군락지를 만났다.
그 중에 몇 아이만 재회를 하고 일어선다.
이 아이는 잎에 얼룩 무뉘가 없다. 별종이다.
하산 길, 늦은 오후다.
노을 빛의 "해"를 머금은 참꽃 - 진달래.
때와 장소가 우연히 만났다.
그리고 큰 키에 노란 뭉텅이꽃을 선보이는
"솜방망이꽃" 입니다.
산복숭아꽃.
늦은오후, 그늘진 곳이라 사진이 나올까 싶었는데......
이렇게 하루를 마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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