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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얼레지 답사.

하얀모자 1 2021. 3. 28. 00:25

2021,03,23

  얼레지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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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나오는데
" 갈까,말까 ! 어차피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는 써야 하니까...... "
그냥 가자 "

오늘 대상화는 " 얼레지 "
목적지는 " 용추계곡 "
주변에 알고 지내는 진사님이 없어서 언제나 " 특공대 "
그래도 일년에 한번 보는 아이들이라서 안 갈 수도 없고
시원치 않은 11호 자가용 끌고
김밥 2줄에 사과 1개,
500 ml 물 한병, 배낭에 넣고 출발을 합니다.

방식은 평소의 아래에서 위가 아닌
위에서 아래로 공략 하기로 하고 산을 오릅니다.

중간에, 얼레지를 1 시간 정도 보고, 능선을 넘어 계곡상부에
도착 하니 안 좋은 허리가 말썽을 부립니다.

정자에 앉아서 잠시 쉬고는
얼레지 군락지로 들어섭니다.
한참을 얼레지와 씨름을 하는데
웬 보라색꽃 ! 그것도 아주 작은 콩알만한 크기로......
자세히 들여다 보니
" 우~와 깽깽이구나. 여기서 깽깽이를 보다니 ~ "

생각도 못한 아이들 이었습니다.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장소를 몰라서 가슴만 태우던 아이였지요.
그런데 이렇게 만났으니, 룰루랄라 ! 룰루랄라 ! ......

아니면 한 보름쯤 후에, 저 힘든 산만댕이로 가야 할 판인데 말입니다.
그 이후 계산은 깽깽이로 인해 모두 무산되었지요.

나중에 산을 내려와 전화 "카톡"을 보니
친구가, 전화가 안되서 띄운다며 저녁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그 시간에 산 속에 있었으니......
약속은 커녕 미안 하다는 말만 전했습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하루 시간은 꽉 채웠으며,
저녁은 좀 늦었지만
"떡갈비"에 쐬주 한잔 곁들여서......

" 깽깽이 " 덕분에
꽃쟁이의 하루를 이렇게 기분 좋게 마감 했습니다.

그럼 오늘 산길을 따라 가며 만난 순서대로 올려 봅니다.

빨간꽃잎을 한껏 걷어 올린 "얼레지".

뒷머리를 곱게 접어올린 얼레지의 다소곳한 뒷모습 입니다.

종달새가 부리를 한 껏 벌리고 앉아 있는것 같은 파란 "현호색".

하얀 꽃잎위에 빨간보석을 박아 놓은듯한 "개별꽃'.

가는 줄기로 큰 얼굴을 힘겹게 버티며 해바라기를 좋아하는 하얀 "산자고".

온 몸을 흰털로 치장하고 노란눈을 부릅뜨고는 세상을 바라 보는 "흰털괭이눈".

볕 잘드는 나무 밑둥에 모여 재잘거리며 웃고있는, 하얀얼굴의 "꿩의바람꽃".

이 맘때 정말 운좋게 만난 보라색의 청초한 모습, "깽깽이풀" .

 

노란얼굴이 어디에서도 돋보이는 "노랑제비꽃". 하얀 남산제비꽃과 빨간얼레지하고 놀고 있네요.

산 길을 따라 쭈~욱 늘어선 하얀 "남산제비꽃". 보통 무리지어 삶니다.

이제 막 올라오는 남산제비꽃 꽃대 입니다.

하얀 얼굴에 보라색 줄을 넣어 치장을 한 "종지나물(미국제비꽃)".

그리고는 산길 나들이를 마감하는 오늘의 "용추계곡" 진입로 입니다.

 

 

여기 오신 손님들 !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