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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월 29 일 (사철베고니아,산비장이,버들분취,담쟁이넝쿨,도꼬마리,묏미나리,물매화,자주.쓴풀)

하얀모자 1 2013. 4. 25. 17:18

    
10 월 29 일
  
안녕하십니까?
이제 TV 에서도 단풍 든 산을 보여 주는 걸 보면
계절은 만추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10월 31일 부터 11월 2일 까지 단풍이라면 으뜸으로 치는 내장산에서
부부사랑 단풍 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이번주말 이니까 시간 되시는 분은 한번 가보세요. 아주 아름답습니다.
다음주는 절정에 이른 단풍 이랄까?
또 그 다음주는 낙엽까지 밟으며 아름다운 색의 향연속에서,
멋진 가을의 느낌을 만끽하는 그런 추억을 만들수도 있겠네요.  
이번 주도 <모든 분들에게> 상큼하게 시작 합니다.
   
각 시,군마다 도시조경을 위해 둥그런 화분을 갖다놓고 심어놓은
" 사철베고니아 " 입니다.
우리꽃은 아니고 외래종이며 종류가 무지하게 많고 지금도 개량종이
생산되는 원예조경용 꽃입니다.
브라질이 원산지이며 주로 열대 아열대에 분포 한다고 합니다.

 

사철베고니아 1

 

   
" 산비장이 " 입니다.
이름부터 보면 무슨 산을 지키는 산지기 아저씨 이름 같지요.
산중턱에 산장을 지키면서, 오가는 사람 시중 들어주며
산에서 있는 이야기들을 구수하게 들려주는,
그러면서 얼굴에 짓는 그 미소에서
정감이 듬뿍 들어 있어 보이는 그런 산지기 아저씨 말이에요.
산비장이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가을 야생화로서는
이쁜 색을 갖고있는 몇 안되는 야생화 중에 하나입니다.
화경은 3-4cm 정도 이고,
꽃대가 사람 키보다 조금 낮게까지 올라와서는,

그림과 같은 (빨간색도 아주 산뜻한) 색깔로 눈에 띰니다.

  

산비장이 1

 

     
이 아이는 " 버들분취 " 입니다.
이 아이 또한 국화과이며 모습은 산비장이와 비슷하나
화경이 1cm 정도로 작습니다.
보시는 그림은 꽃이 진 모습입니다.
이 그림을 잡고, 주변을 뒤졌지만 꽃이 피어있는 버들 분취는 없었습니다.
이 꽃을 만나려면 아쉽지만 또 1년을 기다려야 하겠지요.

 

버들분취 1

 

     
그 전에 누군가가 살았나 본데 지금은 폐허가 된 집을
" 담쟁이넝쿨 "이 뒤덮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포도나무과로 돌과 벽돌면을 타고 오르는 관상식물 입니다.
외국에 건물들을 보면 이 아이들이 담을 온통 채우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하지만 원산지는 동아시아 입니다.
까맣게 익은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되며 덩굴은 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재로서의 담쟁이 덩굴은 나무를 타고 올라간 것을 쓰며,

돌을 타고 올라간 것은 독이 있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 "로도 유명한데 지난 밤의 세찬 폭풍우를 견뎌내며
끝까지 버티었던, 그래서 삶의 희망을 주었던 그 잎새 !!!
마지막 잎새의 담쟁이 덩굴 이었습니다.

 

담쟁이넝쿨 1  

 

   

어렸을 적에 수류탄 이라고 갖고 놀던 " 도꼬마리 "입니다.
겉에 가시가 있어서 던지면 옷에 잘 붙습니다.

옛날에는 참 많았는데 지금은 보기가 힘듬니다.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것을, 한방에서는 창이자(蒼耳子)라 하여 약재로 씀니다.
들이나 길가에서 볼수 있는데,

이 아이 꽃은 보통 봐서 그게 꽃인지 열매인지 구분이 안가다가

그냥 열매만 보입니다.

 

도꼬마리 1

 

      
산형과(꽃이 피는 모습)의 구별이 힘든 " 묏미나리 " 입니다.
이 아이의 잎의 생김새가 미나리를 닮았고,

잎을 따서 씹어보면 미나리 냄새가 난다고 묏미나리라 했는가 봅니다.
아무튼 이 아이들은 공부가 힘들어서 구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형과는 당귀부터 시작해서 가지수도 많습니다.

특징을 글과 그림으로 배우기는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그게 그것 같아서 구분 하는 것도 힘들고 확신을 하기에는
더 더욱 어렵습니다. 저도 아직은 잘 모릅니다.
예를 들면, 당귀인지,강활인지,바디나물인지를 잘 모르면서
조금 안다고 짧은 식견으로 캐어 먹고는 병원 가는 사람들을 봤으니까요.
산형과는 모두들 어렵다고 합니다.  
(당귀나 바디나물은 좋습니다만 강활은 독초라서 한 번에 가는 수가 있습니다.)

 

묏미나리 1

 

       
매년 가을이면 산을 오를때마다 한번쯤은 되뇌이고 가는 그런꽃 입니다.
" 물매화 " 입니다.
꽃이 하얀게 자세히 보면 앙증맞다고 할까? 아주 이쁘게 생긴 꽃입니다.
하루쯤 더 있으면 꽃의 수술들이 바짝 올라와 보다 더 이쁜 모습이 되겠지요.
내일 다시 한번 더 보시면 그야말로 꽃단장을 마무리 하고 기다릴겁니다. ㅎㅎㅎㅎㅎ....
이 아이는 줄기 하나에 잎 하나, 꽃 하나 입니다. 간단 명료 하지요.
색이 고운 예쁜 천에 수 놓으면, 정말 멋질것 같은 그런 꽃 입니다.
2월에 피는 매화꽃을 닮은 하얀꽃을, 가을이 되면 보여 줍니다.
물가에서 잘 자라고 반음지 식물로 알고 있습니다.

 

물매화 1

 

키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꽃입니다.
용담과의 " 쓴풀 "" 자주쓴풀 " 입니다.
화경은 1.5cm - 2cm 이며 꽃잎수는 4-5개를 갖고 핍니다.
이 아이는 자그마한 키에 줄기를 뺑 돌아가며 꽃이 핍니다.
아주 작은 아이는 땅바닥에 붙어서 피는데 꽃의 크기는 같습니다.
관심을 갖고 보아야만 볼수 있는 작은 꽃이며,
개별꽃같이 이목구비가 또렷한 꽃이기도 합니다.
이 아이의 이름에 걸맞게 맛이 쓰기로는 아마 일등 일겁니다.
하지만 쓴맛이 그렇듯이 약효도,

 식욕.소화촉진.간기능강화.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합니다.
또 이 아이의 키가 작고 꽃이 예뻐서 씨앗을 받아다가 정원에 심어놓고 보기도 합니다.
그림보다 실물이 더 이쁜 꽃이지요.
쓴풀은 꽃잎의 세로로 나있는 줄이 멋을 한층 더 하며
자주쓴풀은 꽃이 갈수록 자주색이 선명해 집니다.

 

쓴풀 1

 

 

자주쓴풀 1

 

     
여기까지가 이번주 순서의 끝입니다.
좋은 날들 되시고 저는 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