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별,들꽃,메꽃

10 월 22 일 (쑥,그늘돌쩌귀,놋젓가락나물,세잎돌쩌귀,나팔꽃,사마귀,삽주,산부추)

하얀모자 1 2013. 4. 25. 15:37

   
    10 월 22 일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번 주도 상큼하게 시작해 봅시다.

가끔씩 회사에의 몇몇분은 필자한테 이렇게 묻습니다.
매주 가는 산행이 힘들지 않느냐고요.

힘이 들어야 운동이 되고 건강에 좋지요.
필자가 하는 산행은 아주 편하고 쉽게 다닙니다.
매번 산행을 할땐, 카메라,밧데리(AA 8개.충전용),

김밥,떡(필자는 백설귀를 좋아함, 특히 콩백설귀를,요즘 같으면 호박떡),

과일 약간, 물, 알사탕 몇개 있을수도 있고,
그 밖에 날씨관계로 겉옷,비옷 정도를 허리 가방에 주워담고 갑니다.
발목이 안 좋은, 그래서 같이 가기를 꺼려 하는 " 중전마마 "가 따라 나서면
보기에도 좋고 마음이 2 이라서 더욱 좋고,

대신에 나 한텐, 등에 배낭 1개가 추가가 됩니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호젓한 산길에, 올해 처음보는 꽃을 보면 반갑지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그 기분 그대로 산행을 합니다.
가는 길에 이 아이는 어떻고 저 아이는 어떻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상을 갔는지,왔는지,말았는지 그런건 관심도 없고,
풀숲을 여기저기 뒤지며 꽃을 찿다보면 벌써 하산할 시간입니다.
그때부터 하산길, 새끼줄(스케쥴) 짜갖고는 부지런히 내려옵니다.
그날 저녁은 간단한 메뉴(값싸고 푸짐한 것)로 외식 입니다.
혼자 일때는 외상없이 집으로 가야 되구요. ㅎㅎㅎㅎㅎㅎ
         
이번주는 비슷한것들을 올려 봅니다.
   
먼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아이들 입니다.
잎의 윗면은 초록색이고 밑면은 회백색을 띠는, 봄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국이나 떡으로 먹는 " 쑥 "니다.

아마 "쑥꽃" 모르시는 분들 많을걸요? 
이쑥은 종류도 많고 먹을거리로, 약재로 쓰임새도 아주많으며
우리 몸에도 무지하게 좋은 식물입니다.
     
옛날 중국에 유명한 의사인 " 화타 "가 길을 가다 한 농부를 만났답니다.
그 농부 얼굴을 본 화타는 " 저 농부는 간이 상당히 안좋구나, 살 날도
얼마 안 남았군 " 생각하면서 지나갔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또 그길을 지나다 거년에 본 그 농부를 보았답니다.
화타는 그 농부를 본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한 해를 못 넘길것 같던 그농부가 더 튼튼한 모습으로 일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한 걸음에 달려가 농부에게 물었답니다.
"내가 작년 이맘때 당신을 보았을 때는 일년도 못 살것 같았는데 지금은
더 좋아지셨습니다. 그래 무슨 약을 먹었습니까? "
하고 물었더니 그 농부 대답이, 별시럽다는 투로
" 아무것도 없는 이 농촌에 가진것 이라고는 밭뙤기 한뼘 뿐인데 약은
 무슨 놈의 약이요, 먹고 살기도 바쁜데 !" 하더랍니다.
그래서 다시 "그럼 잡숫는 음식은 무었입니까" 물었더니
농부 대답이 "이곳은 가뭄이 들어 먹을것이 없어 작년 봄엔 쑥쑥 올라오는
쑥을 짠뜩 따다가 일년내내 그걸로 연명을 했다오" 하더랍니다.
      

춘 3월에 나오는 쑥은 간기능 회복에 엄청 좋은 음식입니다.  
줄기가 질겨 나물로는 안 먹고 국이나 떡으로 해서 많이 먹습니다.
술 많이 드시는 분들, 쑥으로 된 음식 거절 마시고 많이 드세요.
약으로 할때는 보통 환으로 제조하여 먹습니다. 대표적인게 인진쑥 이랄까요?

쑥을 약재로 쓰실려면 5월 단오를 전후해서 전초를 채집하여 쓰고,
먹을 거리로는 춘 3월에 이제 막 올라오는 쑥이 제일 입니다.
      
보통 뜯어다 먹는 " 쑥 " 입니다. 

                           

 

 

쑥 2 

 

 

      
" 맑은대쑥 " 입니다.    

      

 

 

맑은대쑥 2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중 한 아이인 " 그늘돌쩌귀 " 입니다.
다음은 같은과에 " 놋젓가락나물 " 이고요.

그리고 " 세잎돌쩌귀 " 입니다.

그 밖에도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만,
상당히 아신다고 하시는 분도 헷갈리기 쉬운 꽃이며 실제로 가서보면
한번에 답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더욱 그러시겠지만....
옛날 죄인들에게 사약을 내릴때 이 아이들도 사약재료 중에 한 가지 였답니다.
그렇다고 먹으면 무조건 죽는것이 아니고, 한방에서는 중풍치료재로 잘 쓰고 있습니다.
전에 강원도 정선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이 아이를 초오라고 하여 뜨거울때 먹으면 즉사하고,

식혀서 먹으면 죽을 사람도 살리는 꽃이라 설명 하더군요.
초오는 투구꽃의 뿌리(비늘줄기)를 이르는 말입니다.
투구꽃,놋젓가락나물,지리바꽃,진돌쩌귀,세잎돌쩌귀,그늘돌쩌귀등 이 아이들의 뿌리를
초오라고 하여 투구꽃의 뿌리(비늘줄기)처럼 사용합니다.
꽃의 모양이 옛날 장수들의 투구같이 생겼다고 투구꽃으로 더 잘 불립니다.
구분은 꽃으로는 어렵고 전초,잎,줄기를 모두보고 식별을 합니다.
그럼 비교 한번 해 보시지요, 3 가지 뿐 이지만.
 

" 그늘 돌쩌귀 " 입니다. 

 

 

 

 그늘돌쩌귀 2 

 

 


그늘돌쩌귀 3 

 

 

  
" 놋젓가락나물 " 이 아이는 덩굴성이라 가지가 곧지를 않고 덩굴 같이 나갑니다.
그러나 덩굴은 아닙니다.

  

놋젓가락나물 1 

 

 

 

놋젓가락나물 2 

 

 

 

놋젓가락나물 3 

 

 

 

   

세잎돌쩌귀 1 
         

 

 

세잎돌쩌귀 2 

 

 

 

세잎돌쩌귀 3 

 

 

     
산길을 내려오다 산 중턱에 " 나팔꽃 "이 피었습니다.
있어야 할곳이 아닌것 같은데 하면서 생각없이 잡았습니다.
나팔꽃은 잘 아시니까 왔다가 그냥 갑니다. 

 

나팔꽃 1 

 

 

   
이게 또 관심이 갑니다. 꽃을 대하다 보면 곤충들을 보게 되는데,
요즘 그 쪽도 생각중에 있습니다. 가는길에 부가로 하면 되니까요.
그 중에 " 당랑거사, " 사마귀 "를 잡은게 있어서 올려 봅니다.
세상살이를 잘 하려면 이정도는 은폐를 해야.......  대단 하더군요.

 

사마귀 1 

 

 

 

사마귀 2 

 

 

 

사마귀 3 

 

 

    
다음은 한약명 백출,창출로 유명한 " 삽주 " 입니다.
삽주의 뿌리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이름난 약초입니다.
그 뿌리중에 묵은 검은뿌리를 창출이라 하고, 새로나온 하얀 햇뿌리를 백출이라고 한답니다.
이 아이가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초 인줄은 알고 있었는데
자료를 뒤져보니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초 "3대약초" 중에 하나라고 하더군요.
봄철에 부드러운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고 쌈을 싸서 먹습니다.

  

삽주 1 

 

 

 

삽주 2 

 

 

      
산길 풀숲 속에서 유난히 눈에 잘 띠는 빨간색으로 동그란 모습을 하고 피는,
" 산부추 " 입니다.
무리지어 피어 있으면 아주 보기가 그만 입니다.

 

산부추 1 

 

 

 

산부추 2 

 

 

     
꽃을 보면 마음이 좋고, 산에서 신선한 공기 마시며 산림욕도 하고,
흐르는 물에 발도 담그고, 땀도닦고, 그 옆에 앉아서 가져간 점심도 먹고
요렇게 이쁜 산부추 같은 야생화가 주변에 있으면 밥맛도 나고,
이번 주는 아이들 데리고 가까운 산에 한번 다녀오시지요, 시절도 가을이라 아주 좋은데.
편한 소리 하고있다 생각치 마시고, 그냥 길을 나서 보세요.
이요? 그거야 그전에 열심히 미리 해두시면 되고요.
써 놓고 보니 무슨 말인지....

나는 몰라도 여러분은 아시지요?   ㅎㅎㅎㅎㅎ


아무튼 이번주는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