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단일

족두리풀

하얀모자 1 2013. 5. 1. 17:19

  
 

" 족두리풀 "

                       
♬~♪ 수양버들 춤추는 길~에 꽃가마 타고 가네     
                   열 아홉 새색시가 ~ 아 시집을 가안다네 ~ ♪~     

그 옛날 우리네 혼례 때
곱게 단장한 새색시가,
고운 얼굴에 연지.곤지 바르고
머리 위에 족두리를 쓰고는,
혼자가 부끄러워서
두 손을 들어 이마에 대었습니다.
그래서 긴 소매가 얼굴을 가리면
양쪽에 두사람이 팔을 부축하여
나긋나긋이 걸어 나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울렁이는 순간인데,
하객들에게 보이는 건 족두리만 보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장면에서  필름이 탁 ! 끊겼습니다.
기다려 보았지만 그 뒤로는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는 내 마음 속엔
상상속의 곱디고운 새색시 얼굴만 그려질뿐.......
  
십 수년을 그 고운 얼굴을 볼수 있을까 하는 그리움으로
매 년 4월 이맘때 쯤, 산에 올랐지만
여전히 보이는건 족두리뿐 이었습니다.

   

 

                    
" 족두리풀 "
심장형의 모습을 가진 잎 2개가 솟아 오르면, 그 사이로 살며시 고개를 들고 나옵니다.
꽃의 생긴 모습이 족두리 같아서 제 이름이 되었습니다.
땅에 붙어 살기 때문에 개미나 벌레들에 의해서 수정을 하고,
이 꽃을 보려면 큰 절을 한번 해야 볼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제 잎이나 갈잎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으니까요.

  

 

          

 

            

난 이꽃을 부를때 " 족도리풀 " 로 부릅니다.
웬지 족도리가 더 부르기 쉽네요. 친근함이 더 하고요.
그렇게 불러도 다 알아듣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쥐방울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꽃 색깔이 갈색,녹색이 있으며
잎에 흰무뉘가 있는 아이는 무뉘족두리(개족두리)라 합니다.
전국 산지의 나무 그늘 같은 곳에서 잘 자라고

한방에서는 " 세신 " 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시간 되시고 행복 하십시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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