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 욕지도 "
                                                                           '06. 6월. 
몇일전 바람쐬러 가자고 하면서
집사람하고 그냥 길을 나섰습니다.
통영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늦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하루종일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몸도 피곤하여 잠자리를 찿게 되었지요.
'어디가 좋을까. 아까 그아주머니가 어디라 했지? 뭐 넷슨 모텔?'
'집 지은지 얼마 안되었다고 했지?'
어디가 어딘지 뭘 알아야 찾지요.
내일은 배타고 욕지섬에 갈 거라고 통영여객터미날 근처에 자리를
보고 있는데, 빌딩 위에 빨간 네온불이 환하게 들어 오더군요.
' 해수 찜질방'
'찜질방 갈까?'  '그럽시다'
 "오케이" 대답듣고 첨으로 찜질방에서 하루를 묵기로하고 들어 갔습니다.
목욕을 하고 나올때 까지는 좋았습니다.
속으로는 값이 여관 숙박비 보다 싸서 괜찮다 싶었지요.
 카운터가서 이불을 가져와 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갈수록 짜증이 나기 시작 하더군요.
탁 탁 탁 탁..
소곤소곤....
두두두두 퉁퉁퉁퉁(자동 안마기 돌아가는 소리)
매점에서의 왁자지껄소리
땡  땡  땡...(승강기 멈추는 소리)
쪼로록 쪼로록...(정수기에서 물 따르는 소리)
'여기가 뭐 노숙자 합숙소인가...' (어느 아저씨 한잔 드시고 떠드는 소리)
      ..........
정말이지 그날 한잠도 못잤습니다. 집사람도 선 잠은 마찬 가지였구요.
그리고는 결정 했습니다. 다시는 찜질방 이라는데 잠자러 안온다고.
아무튼 덕분에 새벽 5시에 일어나 씻고 딲고 5시 50분이 되었습니다.
물어보니 첫배가 6시30분 이랍니다.
이크! 늦었다 싶어 느려터진 집사람 재촉해서 모르는 길을.....
        
'우측으로 한 10분 걸어가면 됩니까? 고맙습니다.'
무조건 우측으로 뛰다시피 걸었습니다.
남들이 보았을 때 호랑이 한테 쫒기는 사람처럼 보였을겁니다.

멀리 여객 터미날이 보이길래, 시간을 대충 계산하니 같이 가면 늦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각개전투로 돌입했지요.
'난 먼저가서 표를 끊을테니 당신은 아침 해결거리를 좀사와. 한 20분 정도 여유가 있으니
서둘러야 돼'
 황급히 터미날에 들어서니 시간은 6시20분.
배 운항시간표를 보니까  6시 50분 발 이더군요.
다리 짧은 안식구 바쁜마음에 들고뛸게 안스러워, 표를 얼른 끊고는
애기 해준곳으로 찿아 나섰읍니다.
뒤에서 부르더군요. 언제 왔는지 손에는 아침거리를 들고 있었습니다.    

 

               

통영-욕지 카페리를 타고 (요금은 편도 1인 7000원.) 맨위 선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아침식사.
김밥 가게집에 들어 가니까, 할매가 대뜸 몇인분 하더랍니다.
 3 인분을 사왔다는데 꽤 많았습니다. 둘이서 반도 못 먹었습니다.
어제 버스타고 올적에 버스 기사 아저씨가
'그래도 충무김밥은 본 고장에서 먹어야 제맛이지요.' 하더니
정말 맜 있었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전국구가 아닌 본고장 충무김밥 !!!!!!
덕분에 욕지도에서의 점심도 충무김밥이 되었고요.

섬을 일주하는 버스가 있는데 요금은 1000원 이구요,

 요즘은 중간쯤에 도로공사를 하느라 길이 막혀서 2/3 정도만 운행 한답니다.
숲은 원시림이 다 되었구요 등산길은 몇군데 코스가 있어서 관광버스로 등산을 오더군요.
우린 나머지 1/3 을 걸어서 섬을 마저 돌았는데
두루미천남성, 반하, 민들레아재비,작약........ 촬영도 제법 했습니다.

           

" 두루미천남성 " 

                  
" 천남성 "   

     

" 반하 "

 " 작약 "

 

                    

 돌다가 산뽕을 만나 입이 까맣게 되도록 따 먹기도 했고요.
주변경관이 좋아 차를 가져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산뽕열매 (오디) "   

 

5시 배로 돌아와 (배 운항시간은 편도 1시간20분. 통영-연화도-욕지도)
저녁거리를 아침에 먹은 김밥을 또 먹기로 했습니다.
김밥집에 가서 5인분을 주문 했지요(1인분 - 3000원). 오징어무침을 좀많이 주시고
대신에 밥을 좀 적게 넣어 주십사 했더니,
할매가 '그렇게는 못하지' 하시며 오징어 무침이랑 깍두기랑 김밥을 넉넉히 주셨습니다.

덕분에 그날저녁 다음날 아침,점심을 충무김밥으로 해결했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갈겁니다.

충무김밥집은 통영여객터미날에서 보면 우측으로 보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년 10월 현재 충무김밥집은 통영여객터미날에서 보면

              우측으로 보이는 (아라게스트 하우스) 아랫집 입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