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뇨등 "
언젠가 테레비젼에서 한국 특산식물 이라면서 이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 때는 참 귀한 식물인가 보다 ! 생각 했지요.
어느 여름날 평소 다니던 산길을 오르는데, 멀리 점 찍어 놓은듯 빨간것들이
숲 길가 바위벽을 타고 늘어진 모습으로 눈에 들어 왔습니다.
늘어진 덩굴에 올망졸망 무더기로 모여서 이쁘게도 피었는데
그 모양이 얼마나 앙증 맞던지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림으로 만났던 아이를 직접 만났으니 그 때 그 기분이야
정말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아주 좋았습니다.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넝쿨 식물인 이 아이는
7-8월이 되면 자신의 독특한 그 얼굴을 선 보입니다.
화경의 크기가 한 1 cm 이내 이고 길이는 1.5 cm 정도 되며
모습은 종모양을 닮았습니다.
꽃이 지고난후 9-10월에 황갈색의 동그란 열매를 맺는데 그 크기 또한 6-7mm 정도 입니다.
사는곳은 산,들 가리지 않고 양지바른 곳이면 잘 자랍니다.
달고 있는 "계뇨등" 이란 이름은, 잎과 줄기를 비비면 닭 오줌 냄새가 난다해서
붙여진 이름 이랍니다.
보통 옆에 있는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빨간색과 흰색으로 분단장한 이 아이의 얼굴은,
초록색과 잘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 내기도 합니다.
이 아이는 야생화 보다는 약초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방에서, 열매는 계뇨등과(鷄尿藤果), 뿌리는 계뇨등근(鷄尿藤根)으로
취급되며 류머티즘,관절염,신경통등 소화불량,위통,간염 여러곳에 쓰임이 있다 합니다.
계뇨등의 황갈색열매
우리 집 앞에서도,
몇년전부터 화단 울타리로 심어논 남천나무를 타고
이 아이가 얼굴을 보이고 있어서 해마다 만나는 귀여운 아이 입니다.
좋은날 , 좋은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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