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근털제비꽃 "
이른 봄, 새 아이들을 맞으러 산에 오르면
아직 산비탈엔 낙엽만 무성한데 그틈을 비집고,
온몸에는 털을 뒤집어 쓰고는 떼로 몰려 고개를 내미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지난겨울 옆집 친구들은 잘 지냈나 ?
세상은 바뀐게 없나 ? 하고는
우 ~ 모여서 저희들끼리 뭐라뭐라 합니다.
너희들이 그렇게 뭉쳐 나오면 내가
" 어이쿠! 할줄 알았지? 한개도 안 무섭다 야 ! "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 둥근털제비꽃 "
노루귀,애기괭이눈,현호색,남산제비꽃... 등이 올라올 때 동참하여,
겁이 많은 탓에 무더기로 따라나오는 아이 입니다.
제비꽃 중에서도 비교적 일찍 개화를 하며,
둥근잎과 줄기에 잔털을 많이 달고 나와
제 이름이 되었지요.
사는곳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수가 있고,
여러해살이풀로
물빠짐이 좋은 곳이라면 양,음지를 가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키는 한 10 - 20cm 정도,
굳이 특징 이라면 작은 아이라서 그런지
겁이 많은듯 보통 무더기로 얼굴을 보여 줍니다.
그런 아이들만 보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모두가 같은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한참을 털제비와 놀고 있자니,
주변에 겨울잠 다 자고 배가 고파 뛰어나온 다람쥐며,
낙엽밭에 먹을것이라도 있을까! 찿는 산새들이
나한텐 그저 반갑고, 반갑기만 합니다.
자! 이제 난 간다. 모두 들 잘있어!
여기 오신 손님은, 오늘도 좋은날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