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 미 꽃 "
4월이면 온 몸에 하얀 솜털을 뒤집어 쓰고는
아주 진한 자줏빛의 얼굴을 수줍은듯 들지도 못하고
보여주는 할미꽃 입니다.
이 모습 때문에 그런지 어려서 배운 할미꽃 동요 가사가,
1: 뒷동산에 할미꽃 가시돋은 할미꽃
싹날때에 늙었나 호호백발 할미꽃
2: 하하하하 우습다 꼬부라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3: 천만가지 꽃중에 무슨꽃이 못되어
가시돋고 꼬부라진 할미꽃이 되었나
전부 이름에 걸맞게 늙고 꼬부라지고 호호백발인
할머니를 표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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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이 아이의 이름에는
노고초(老姑草)·백두옹(白頭翁)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늙은 시어머니의꽃, 늙은이의 하얀머리라는 이름 입니다.
꼬부라진 모습 보다는 하얀머리의 뒷모습이 제이름이 되었지요.
유독 식물인 할미꽃은, 뿌리가 약으로 쓰이는데
해열,수렴,소염,살균,등에 쓰이고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된다 합니다.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도 쓴다고 합니다.
옛날 푸세식 화장실의 구더기 제거에,
할미꽃 뿌리의 즙을 내어 뿌려주면 그 독성으로 살균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무단채취를 당해 찿아보기 힘든 꽃입니다.
요즘은 사람들의 인식이 있어 그나마 좀 덜 한데,
그래도 아직은 남의집 화단에서나 좀 볼수 있는 귀한꽃 입니다.
4월이면 얼굴을 보이는 미나리아재비목의 할미꽃은,
여러해살이 풀로 해를 너무 좋아해서,
사는 곳이,
양지쪽 산 언덕이나 햇빛이 잘 드는 무덤가에서 잘 보입니다.
전체적인 할미꽃의 모습은
키는 그리 크지 않은 30cm 정도 내외로
긴 잎자루의 5개로 갈라진 깃꼴겹잎이며,
강렬한 자줏빛의 고개숙인 꽃의 외곽선들이 아주 선명해서
한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뚜렷한 모습입니다.
꽃이 지고 난후, 긴 솜털을 쓰고 있는 열매의 모습이 꼭!
호호백발 할머니의 뒷모습과 같아서 할미꽃 이랍니다.
번식은, 긴솜털을 단 종자가 바람에 날리어 퍼지는데
이 종자를 받아 바로 뿌려주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 옛날부터 사랑받아온 할미꽃!
꼭! 지키고 보전해야할 자원이며 우리꽃 입니다.
좋은 날 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