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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 - 許生傳. 채만식 -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 허생전(許生傳) " - 채 만 식 - 1 허생(許生)은 오늘도 아침부터 그 초라한 의관을 단정히 갖추고 단정히 서안 앞에 앉아 일심으로 글을 읽고 있다. 어제 아침을 멀건 죽 한 보시기로 때우고, 점심은 늘 없어왔거니와 저녁과 오늘 아침을 끓이지 못하였으니, 하루낫 하룻밤이요 꼬바기 세 끼를 굶은 참이었다. 그러니, 시장하긴들 조옴 시장하련마는, 굶기에 단련이 되어 그런지 글에 정신이 쏠리어 그런지, 혹은 참으며 내색을 아니하여 그러는지, 아뭏든 허생은 별로 시장하여 하는 빛이 없고, 글 읽는 소리도 한결같이 낭랑하다. 서울 남산 밑 묵적골이라고 하면, 가난하고 명색 없는 양반 나부랑이와 궁하고 불우한 선비와 이런 사람들만 모여 살기로 예로부터 이름난 동네였다. 집이라는..

한국단편문학 2022.10.12

발가락이 닮았다 - 김동인 -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발가락이 닮았다 --- 김동인 --- 노총각 M이 혼약을 하였다. 우리들은 이 소식을 들을 때에 뜻하지 않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습니다. M은 서른두 살이었습니다. 세태가 갑자기 변하면서 혹은 경제문제 때문에, 혹은 적당한 배우자가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혹은 단지 조혼(早婚)이라 하는 데 대한 반항심 때문에, 늦도록 총각으로 지내는 사람이 많아 가기는 하지만, 서른두 살의 총각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좀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친구들은 아직껏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에게 채근 비슷이, 결혼에 대한 주의를 하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M은 언제나 그런 의론을 받을 때마다 (속으로는 매우 흥미를 가진 것이 분명한데) 겉으로는 고소로써 친구들의 말을 거절하고 하..

한국단편문학 2022.10.09

동 백 꽃 - 김유정 -

생강나무꽃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꽃을 사투리로 "동백꽃"이라 부릅니다.)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 동 백 꽃 " - 김 유 정 -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쫓기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 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서로 얽히다). 점순네 수탉(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몸집' 을 속되게 이르는 말)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해내는 것이 아니라 푸드득하고 면두(볏의 방언. 경기,강원)를 쪼고 물러섰다가 좀 사이를 두고 푸드득하고 모가지를 쪼았다. 이렇게 멋을 부려 가며 여지없이 닦아(혼을..

한국단편문학 2022.10.05

백치 아다다 - 계용묵 -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 백치 아다다 " - 계 용 묵 - 질그릇이 땅에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고 들렸는데, 마당엔 아무도 없다. 부엌에 쥐가 들었나? 샛문을 열어 보려니까, [아 아아 아이 아아 아야------.] 하는 소리가 뒤란 곁으로 들려 온다. 샛문을 열려던 박 씨는 뒷문을 밀었다. 장독대 밑 비스듬한 켠 아래, 아다다가 입을 헤 벌리고 납작하니 엎뎌져, 두 다리만을 힘없이 버지럭거리고 있다. 그리고, 머리 편으로 한 발쯤 나가선 깨어진 동이 조각이 질서 없이 너저분하게 된장 속에 묻혀 있다. [아이구테나! 무슨 소린가 했더니! 이년이 동애를 또 잡았구나! 이년아, 너더러 된장 푸래든! 푸래?] 어머니는 딸이 어딘가 다쳤는지 일어나지도 못하고 아파하는 데 , 가는 동정심보다 깨어진 동이만..

한국단편문학 2022.10.03

" 봄 봄 " - 김유정 -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 봄 봄 " - 김 유 정 - "장인님! 인제 저……." 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 대답이 늘, "이 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하고 만다.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 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바기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일을 좀 더 잘해야 한다든지, 혹은 밥을 (많이 먹는다고 노상 걱정이니까) 좀 덜 먹어야 한다든지 하면 나도 얼마든지 할 말이 많다. 허지만 점순이가 아직 어리니까 더 자라야 한다는 여기에는 어째 볼 수 없이 고만 벙벙하고 만다. 이래..

한국단편문학 2022.10.02

B 사감과 러브레터 - 현진건 -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B 사감과 러브레터 -- 현 진 건 -- C 여학교에서 교원 겸 기숙사 사감 노릇을 하는 B 여사라면 딱장대요 독신주의자요, 찰진 야소꾼으로 유명하다. 사십에 가까운 노처녀인 그는 주근깨 투성이 얼굴이, 처녀다운 맛이란 약에 쓰려도 찾을 수 없을 뿐인가, 시들고 거칠고 마르고 누렇게 뜬 품이 곰팡 슬은 굴비를 생각나게 한다. 여러 겹 주름이 잡힌 훨렁 벗겨진 이마라든지 숱이 적어서 법대로 쪽 찌거나 틀어 올리지를 못하고 엉성하게 그냥 빗겨 넘긴 머리, 꼬리가 뒤통수에 염소 똥만하게 붙은 것이라든지, 벌써 늙어 가는 자최를 감출 길이 없었다. 뾰족한 입을 앙다물고 돋보기 너머로 쌀쌀한 눈이 노릴 때엔 기숙생들이 오싹하고 몸서리를 치리만큼 그는 엄격하고 매서웠다. 이 B 여사가..

한국단편문학 2022.09.30

감자 - 김동인 -

감 자 ( 김동인 )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 감 자 " --- 김동인 --- 싸움, 간통, 살인, 도적, 구걸, 징역 이 세상의 모든 비극과 활극의 근원지인, 칠성문 밖 빈민굴로 오기 전까지는, 복녀의 부처는 (사농공상의 제2위에 드는) 농민이었었다. 복녀는, 원래 가난은 하나마 정직한 농가에서 규칙 있게 자라난 처녀였었다. 이전 선비의 엄한 규율은 농민으로 떨어지자부터 없어졌다 하나, 그러나 어딘지는 모르지만 딴 농민보다는 좀 똑똑하고 엄한 가율이 그의 집에 그냥 남아 있었다. 그 가운데서 자라난 복녀는 물론 다른 집 처녀들과 같이 여름에는 벌거벗고 개울에서 멱감고, 바짓바람으로 동리를 돌아 다니는 것을 예사로 알기는 알았지만,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막연하나마 도덕이라는 것에 대한 저픔을 ..

한국단편문학 2022.09.27

소나기 - 황순원 -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 소 나 기 " - 황 순 원 - 소년은 개울가에서 소녀를 보자 곧 윤 초시네 증손녀(曾孫女)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소녀는 개울에다 손을 담그고 물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서는 이런 개울물을 보지 못하기나 한 듯이. 벌써 며칠째 소녀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장난이었다. 그런데, 어제까지 개울 기슭에서 하더니, 오늘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서 하고 있다. 소년은 개울둑에 앉아 버렸다.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요행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소녀가 길을 비켜 주었다. 다음 날은 좀 늦게 개울가로 나왔다. 이날은 소녀가 징검다리 한가운데 앉아 세수를 하고 있었다. 분홍 스웨터 소매를 걷어 올린 목덜미가 마냥 희었다. 한참 세수를 하고 나더니, 이번에는 ..

한국단편문학 2022.09.27

갯마을 - 오영수 -

2022.09.26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 갯 마 을 " -- 오 영 수 -- 서(西)로 멀리 기차 소리를 바람결에 들으며, 어쩌면 동해 파도가 돌각담 밑을 찰삭대는 H 라는 조그만 갯마을이 있다. 덧게덧게 굴딱지가 붙은 모 없는 돌로 담을 쌓고, 낡은 삿갓 모양 옹기종기 엎딘 초가가 스무 집 될까 말까? 조그만 멸치 후리(후릿그물.바다 등에 둘러치고 그 두 끝을 당기어 물고기를 잡는 그물)막이 있고, 미역으로 이름이 있으나, 이 마을 사내들은 대부분 철따라 원양 출어에 품팔이를 나간다. 고기잡이 아낙네들은 썰물이면 조개나 해조를 캐고, 밀물이면 채마밭이나 매는 것으로 여는 갯마을이나 별 다름 없다. 다르다고 하면 이 마을에는 유독 과부가 많은 것이라고나 할까? 고로(古老)들은 과부가 많은 탓..

한국단편문학 2022.09.25

성황당 - 정비석 -

2022,09,26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 성 황 당 " -- 정 비 석 -- "제에길 뭘 허구 송구(아직) 안 와!" 순이는 저녁밥 짓는 불을 다 때고 나서, 부지깽이로 닫힌 부엌문을 탕 열어젖히며, 눈 아래 언덕길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아래로 뻗은 길에는 사람은 커녕 개새끼 하나 얼씬 하는 것 없었다. 한참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던 순이는 다시 아까와 같이 중얼거리면서 부엌 바닥을 대강대강 쓸어, 검부러기를 아궁에 지펴 넣는다. 그리고 나서 이번에는 빗자루를 든 채 뜰 아래로 나서더니, 천마령(天摩嶺) 위에 걸린 해를 쳐다본다. 산골의 해는 저물기 쉬웠다. 아침해가 앞산 위에 떴나 보다 하면, 벌써 뒷산에서는 해가 저물기 시작하였다. 그러기로 신새벽에 집을 나갈 때에 그렇게나 신신당부를 했..

한국단편문학 2022.09.25

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 -

2022,06,11 사진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매일 다니는 운동 길 주변에 어성초(약모밀) 밭이 있어 얼마전만 해도, 흐드러지게 핀 하얀 꽃을 보았었는데, 오늘은 꽃이 다 지고 보이지를 않는다. 생각에, "한창일 때 사진을 담아 두었어야 했나 ! " 싶다. 그리고는 이런 글귀가 떠 오른다. "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해서, 가는 길에 도서관이 있어 도서(圖書)를 한권 빌린다. 내친김에 이효석의 " 메밀꽃 필 무렵 " 전문을 옮긴다.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여름장이란 애시당초에 글러서,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 더운 *햇발이 벌여놓은 전 휘장 밑으로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마을 사람들은 거지반 돌아간 뒤요..

한국단편문학 2022.06.11

2022,04,01 깽깽이와 얼레지

2022.04.01 깽깽이와 얼레지 사진을 클릭 하시면 더 크게 보입니다. 가방을 메고는 깽깽이와 얼레지를 대상으로 문을 나선다. 날은 구름이 오락가락 하는데 비탈진 언덕의 얼레지는 맘에 쏘~옥 드는 아이가 안 보인다. 현호색이 무더기로 쫑알쫑알 거리며 올라와 있다. 조금 더 가니 개별꽃이 보인다. 이 아이 이름도 접두어가 많아서 확실히 구분 되는것 빼고는 모두 모아, 그냥 편하게 " 개별꽃 " 하고 만다. 잎이 대생이니 호생이니, 긴잎 가는잎, 크고 작고, 따지다 보면 눈 앞에 이쁜꽃을 보고도 곱다는 생각이 없어지는 이유로... 해서, 그냥, 그래 그냥 " 개별꽃 " 하고는 넘어 간다. 내 맘이다. ^-^ 능선을 넘어 계곡으로 접어드니 날씨는 더욱더 흐려져 뿌연 잿빛으로 변했는데 바닥은 온통 꽃들의 향..

2022,04,01 얼레지(흰색) 용추계곡

2022.04.01 얼레지(흰색) 이미지를 클릭 하시면 더크고 선명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2022.04.01 일기예보는 맑음, 9시~18시 해가반짝 김밥 한줄 주세요 어디 좋은데 가시나 봐요 ? 꽃 보러 가요. 폰을 꺼내 사진을 보여주며, 한 번 보세요. 사진을 잘 찍으시네요. 이쁘군요. 멋 있어요. 김밥을 싸주며, 새우튀김을 3개씩이나 더 담는다. 아니 이러시면 안되는데 ...... 산에 오르니 해는 있는데, 구름이 싹 가리고 바람 마저 분다. 꽃쟁이 한테는 꽝이다. 생각했던 계획을 해가 없어 접기로 했다. 시간은 16시. 인적도 하나없이 산새소리만 들리는, 비탈진 곳의 얼레지를 담으려고 산그늘 지는 언덕을 오른다. 해가 없어 주변 색감은 흐릿하고 비탈은 가팔라서 미끄럼 주의, 조심조심 몇장 담고는 일..

야생화-단일 2022.04.02

2022,03,22 용추계곡 만주바람꽃

2022,03,22 " 용추계곡 만주바람꽃 " 사진을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창원 비음산 용추계곡의 "만주바람꽃" 입니다. 일년을 기다렸다 만난 귀한 아이들 이지요. 바람꽃 아가씨들이 키가 작고(10cm) 해는 산비탈과 같은 각도로 위에서 비추는 장소라 이미지 전부가 순광보다는 역광으로 담은 아이들 입니다. 활짝 피면 화경이 1.5cm 정도 입니다만, 이미지를 클릭 하시어 크게 보시면 더 선명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작은아이들 이지만 나름대로 앙증맞은 예쁜 아이들입니다. 여기 오신손님 ! 하루종일 웃는 날 되시고 건강 하십시오 !!!

야생화-단일 2022.03.25

2022,03,08 소노골 변산바람꽃

2022,03,08 " 변산바람꽃 " 사진을 클릭 하시면, 보다 더 크고 선명하게 보십니다. 마산 중리 내서읍 소노골 2월27일에 찿아 갔다가 바람맞은 바람꽃을, 인터넷에서 3월6일에 올라온 것을 보고 3월8일에 다시 가서 만났습니다. 하얀 바람꽃, 노란 복수초, 빠알간 노루귀 욕심에 이런저런 모습 담느라 팔,다리,허리,무릎이 고생은 됐습니다만, 수고한 만큼 보람은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햇빛을 기다리느라 지체도 했고, 제멋대로 위치 구분없이 올라온 바람꽃 덕에 발 디딜자리 찾느라 애를 먹었지만, 그런대로 마무리를 잘 했습니다. 여기 그 모습들 입니다.

22,03,05 봄맞이 야생화 탐방(용추) 애기괭이,현호색,노루귀,백양꽃,장승,매화,냉이,개불알풀꽃,광대나물

2022,03,05 봄맞이 야생화 탐방 지난 2월 소노골 첫출사시에 소득이 없었는데 일주일씩이나 지났으니 무언가 좀 있겠지. 부푼 기대를 갖고 산을 오른다. 올해는 봄가뭄도 있고 날씨도 쌀쌀해서 여느해 보다 꽃소식이 늦는것 같다. 초입에서부터 느낌이 별로다. 다니던 곳이라 길은 익숙한데 꽃이 안 보인다. 물길을 따라 내려가니 "애기괭이눈" 한송이가 보인다. 그 것도 눈을 뜬 것이 !!! 반갑다. 한참을 들여다 보다 씩씩하게 잘 자라라고 힘찬 응원을 보내며 일어선다. 사진을 클릭 하시면 더 크고 선명하게 보십니다. 길 가 한쪽에서 휴대폰을 들이대고 무언가를 찍고 있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 현호색 "이다. 올라 오면서 잎만 겨우 나온걸 보았는데 나름대로 제법 모습을 갖추었다. 한 두컷 담고는, 일어선다. ..

2022.02.27 마산 내서읍 소노골 답사

2022.02.27 마산 중리 내서읍 소노골 답사 소노골에 변산바람꽃 보러 갔다가 오는 봄이 못마땅해 아직도 계곡에 죽치고 앉아 하얀 이를 보이며 성을 내고 있는 꽝꽝 얼어붙은 얼음만 보고 왔습니다. 생각에, 변산아씨 얼굴을 보려면 한 보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앉은 자리가 북향인데다, 산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골이 깊은 곳이라 오후라야 해가 잠깐 드는 곳이니..... 아랫마을 과수원 윗쪽으로 복수초와 노루귀는 이제 겨우 눈을 뜸니다만, 담을 만한 정도는 아니고 인증 샷으로 담아 오긴 했습니다. 올해 임인년 첫출사 인증샷 입니다. 노오란 복수초 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심니다. 오늘 여기 오신 손님 복 받으시고 건강 하십시오.

낙엽 밟으러 가는 날.

2021,11,20 낙엽 밟으러 가는 날. 사진을 클릭 하시어 크게 보세요. 매일 오후에 운동 삼아 걷는 거리의 모습이 가로수의 형형색색 단풍으로 인해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런 시절에 숲속 오솔길은 온통 낙엽으로 쌓였을거라 생각이 들어 그 낙엽 밟으러 둘레길을 가보기로 했다. 대방동 그린빌 아파트에서 하천 데크길을 따라올라 대암산 등산길 입구에서 멈춘다. 바로가면 둘레길과 만나는 약수터로 올라가는(650M) 힘들고 땀나는 길 이고 우측으로 삼정자 쪽은, 거리는 멀지만 (1.8km) 좀 쉽고 평탄해서 삼정자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목적이 "조용히 오솔길 따라 낙엽 밟으며 편안한 시간을 갖으려 한 것" 이니 둘러가든, 돌아가든 상관이 없다. 천천히 , 쉬엄쉬엄 좌우 산천 둘러보며 한가롭게 거닐 생각 이니까 ..

나들이 이야기 2021.12.10

노란가을,빨간가을

2021.11.17 노란가을,빨간가을 사진을 클릭 하시어 큰사진으로 보세요. 시절이 가을이라 빨갛고 노랗게 물든 가로수 단풍으로 인해 거리의 모습이 온통 형형색색 이다. 내가 걷는 이 길도 멀리 보이는 먼 산도 모두가 울긋불긋 가을의 모습이다. 코로나가 극성을 떨어 온 나라가 2년째 흰색과 검은색으로 얼굴을 가리고 사는데 계절은 상관없이 뒤도 안돌아 보고 제 갈 길만 간다. 코로나19가 언제쯤 삭으러 들런지 ? 내년 가을에는 환한 얼굴로 다 같이 단풍 나들이를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올해는 유난히도 단풍이 잘 들었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도 좋고 벤취에 떨어진 노란 은행나무잎도 정겹게 느껴진다.

나들이 이야기 2021.11.21